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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9. 2016

금요일밤과 힙합

노래방에서 불금을

금요일 저녁

경찬이가 전화가 왔다


형 어디세요?


금요일 멘토링을 마치고

나오는 길인데 경찬이다


경찬아 잘지냈니?


오랜만에 경찬이를 만났다

어느새 나보다 훌쩍 커버린 키에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서로 인사를 했다


경찬아 오늘 머 할까?


우리는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에 갔더니

경찬이가 비와이의 노래를 아주 잘한다

그리고 요즘은 발라드 연습중이라고 한다


목이 쉴때까지 경찬이는 노래를 부르고

나는 홍대 거리 이곳저곳을

창밖으로 돌아보며

지나가는 금요일 밤을 붙잡는다


가끔은 정해지지 않은 계획이

찾아와서 기쁘다


그리고 우리네 삶은 그런 불연속적이고

불확실한 것들이 만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손님이 찾아오는 인생

정해지지 않은 일정


사랑이 먼저고

사람이 먼저라는 신념은


이렇듯

자신의 계획을 불확정속에

던져놓고


일단은 마음이 시키는대로

가득히 타자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아닐까


1시간동안

수 많은 힙합가사를 들으며

생각에 무한히 잠기는 밤


여기는 홍대

금요일저녁의 노래방

한 풍경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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