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되기
좋은이웃
예수님은 좋은이웃이 되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은 목사님들 조차도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제 말씀이 내 삶에 성육신 할때가 된 것인가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서
오늘은 취학아동인 세연이를 만나러 갔다
굿네이버스 간사님과 함께 찾아간
포항 창포사거리의 후미진 주공아파트
세연이는 그렇게 혼자서 우리를 맞이했다
아버지는 아직 오시지 않았고
어머니는 이혼하신 상태여서 없으시고
약간은 차가운 방바닥에
아직도 저녁을 먹지 않은체로
처음이라 내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는
세연이의 얼굴이 매우 낯설다가
문득 어렸을 때
내 모습이 떠올랐다
상처입은 치유자
헨린우웬이 말하듯이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상처입은 치유자
그 깊이와 아픔을
실제로 걸어가 본 사람
그래서 더
잘 기도할 수 있고
더 잘 충고할 수 있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세연이와 만난지 1시간만에
세연이는 드디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났을 때
세연이는 자신도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자신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사람들은 모르지만
자신은 담쟁이 덩쿨이라고
아무도 못 넘는 그 담장을
조금씩 밤에도 낮에도 넘을 수 있다고
그래서
이제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기대가 된다
세연이의 미래가
그리고그안에 이루어갈
우리의 관계가
잃은양 한마리
작은일에 충성하는자
하나님의 은혜
예수님의 얼굴
좋은 이웃되기
첫번째 시간이었다
2009.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