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밤 하늘이 반짝이더라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네 생각이 문득 나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너희 집 앞으로 잠깐 나올래
가볍게 겉옷 하나 걸치고서 나오면 돼
너무 멀리 가지 않을게
그렇지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 오면은
네 생각이 난 그렇게 나더라
긴 하루 끝 고요해진 밤거리를 걷다
밤 하늘이 너무 좋더라
어디야 지금 뭐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어디든 좋으니 나와 가줄래
네게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도 많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을게
그치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너와 나의 걸음이 향해 가는 그곳이
어디 일진 모르겠지만
혼자였던 밤 하늘 너와 함께 걸으면
그거면 돼
나나나나
나나나
천천히 걸어오던 너의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했었어
밤하늘에 별이 아직 밝게 빛나지 않았어도
너의 얼굴에서 빛나는 눈빛때문에
초저녁의 여름밤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어
우리 별보러 가지 않을래?
수줍게 꺼낸 한마디에 우리는 손을 잡고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그 어떤말보다 깊이 서로를 경험했었어
밤하늘은 그 어느때보다
수 많은 별들로 반짝이고 있었고
우리는 산길을 따라
조그맣게 뻗어있는 오솔길을
별빛을 따라 걸었어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고
서로의 숨소리가 나즈막게 들릴만큼
심장이 뛰는 리듬이 발걸음과 닮아있었지
나는 어디나 너랑 가고싶어
별도 보고싶고 바다도 보고싶어
너의 걸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지만
그 방향으로 나도 따라 쭉 걷고 싶어
혼자였던 발걸음이 한발짝씩
더 생겨나는 여름밤에
나는 이렇게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이 아름답거든
언제든 함께 걸을래
내가 이루려던 꿈보다
함께 걷는 이기분이
더 좋으니깐.
오늘도 우리 별보러 가지 않을래?
너랑 걷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