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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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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06. 2020

마음의 중심에 정말로 갈망했던 것

이사야서 9장_메시지 성경

이 백성을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늘 누군가 

자신을 해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며 두려워 떤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들이 염력하는 것을 염려하지 마라


염려하려거든, 거룩하신 분을 염려하여라

만군의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거룩하신 분은 너희의 은신처가 되시기도 하시지만

너희 길을 막는 암석,


고집 센 이스라엘 두 집안의 가는 길을 막아서는 바위,

예루살렘 시민의 출입을 막는 철조망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자들이 뛰어가다 그 바위와 부딪혀 뼈가 아스러지고

그 철조망에 걸려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사야서 9장_메시지 성경




어떤 이야기든 대상이 있고

그 이야기가 발화되는 시점이 있다


이것을 화용론이라고 한다

그 말이 사용되는 순간에서의 관계.


성경을 잘못 읽으면, 특히

구약의 예언서를 잘 못 읽으면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의 화용론을

비껴가면서 연결하게 된다


흔한 이야기가 오늘 우리가 보았던

말씀은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 적용하거나


교회에서 딴짓하고 밍기적 거리는 청년들에게

적용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그렇게 적용하고 나면 따라 오는 것은

자기 자신도 그런 사람이라는 것과 함께


성경의 많은 율법들이 뒤이어서

칼을 들고 우리 마음 속으로 처들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을 바로 적용해 버리는

이들은 언제나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롭게 된 이들의

뒤덜미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누가 복음의 탕자형처럼 조용히

뒤뜰로 나가서 씩씩거리는 게 아니라 


광장을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빨갱이'를 잡으려고 난리가 난다


역사의 조각을 여기저기서 가지고와서

이상하게 꿰어 버리니깐


신앙적으로는 프랑켄슈타인이 되어서

'다른 원동력'이 있어야만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니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 시대의 역사와 맥락과 배경과 마음으로.





제국으로 둘러싸인 이스라엘은

작은 단위에서부터 큰 단위까지


협력과 방어와 외교를 통해서

근근히 자신들을 버티어 낸다


제국 속에서 버티면서 살아가는

이들이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제국의 생활양식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신들의 전쟁이 시작되고


그들이 믿는 신앙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군대와 소유와 권력과

사람들의 힘을 더욱 믿게 된다


예언자들은 이럴 때 등장해서

곧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며


이 모든 역사의 주관을 하나님이 하시고 계시고

이스라엘에게는 다른 길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비전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변화를 선포한다


그렇지만 현실의 암내에 굴복한 이스라엘은

곧 제국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보기 시작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어기제로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사라지는 인생은

원래 없었던 인생보다 더 흉하게 변한다


마음이 좁아지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강도로 보이고 침략자로 보인다


이웃이라는 말 혹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보다는 당연히 경쟁적인 삶이 기본이 된다



https://brunch.co.kr/@minnation/949




이사야의 외침에서 마음이

찔린다, 나의 두려움이 쪼개진다


나는 왜 이렇게 두려워했을까

그리고 무엇이 그렇게 염려가 되었을까?


없다는 것이 그렇게 부끄럽고

쪼들리고 불안불안했어야 할까


돈이 없고, 학벌이 없고, 배경이 없고

자랑할만한 것들이 없다는 게


그렇게 염려와 불안으로 하루를 보내게하는

이유였을까? 진정으로?


마치 이사야의 외침이 내 안에서는

사자후로 들린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

이것은 나의 본질로 돌아가는 길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일어나는 일들은

그 동안의 기준들이 새로운 질서를 잡고


우선순위로 시작해서 모든 관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이 없어진 인생에서

스스로 간신히 기준을 만들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어서 두려워하고

비가 내리면 홍수가 날까 무서워하는 심정으로


살았던 어린시절의 믿음없음이

험난한 세상의 파도가 가파라지면 다시 일어난다


예언자들의 외침을 다시 귀울여 들으면서

출근하는 아침길에 파아란 나뭇잎이 흔들리며 말한다


하나님이 막아서시고 

나는 이길을 지금처럼 갈 수 없다


큰 바위에 부딪힌 것처럼 나는 원래가던 길을

막아서는 하나님 앞에서 둘러 갈 수 없음을 안다


마음의 중심에 정말로 갈망했던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이었음을 알아차린다


자크라캉이 말했던 '주이상스'라는 마음 속

큰 사물은 결국은 하나님의 존재였다





돌아가지 않고 중심으로 질러 가는 길은

결국 아브라함이 드렸던 제단의 불길을


하나님과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길이다

따스한 바람이 불고 예수그리스도의 싱그러운


사랑의 속사임이 들려올 때

비로소 두려움이 변하여 기쁨이 된다


만나야 하리 마주해야 하리

마음의 중심에서 나는 소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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