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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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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19. 2020

엉덩이 바싹 걷어 올리고

시편 34편_메시지 성경

하나님, 숨 한번 크게 쉬시고

마음 가라 앉히소서


주님, 회초리를 성급히 들지 마소서

화살처럼 날카로운 주님의 질책이 내 마음 할퀴고


주께 얻어 맞은 엉덩이가 몹시도 쓰라립니다

지난 몇달 사이 주님의 책망으로


내 얼굴이 반쪽이 되었습니다

내 죄 때문에


뼈는 바싹 마른 잔가지처럼 부스러지기 직전이고

내 악행이 나를 뒤덮어


무거운 죄책감이 쌀포대처럼 어깨를 짓누릅니다

내가 잘못 살았으므로


몸의 상처에서 악취가 나고 

구더기까지 구글거립니다


나, 꼴사납게 엎드러져

아침부터 밤까지 나로 인해 슬퍼합니다


내 속에 있는 장기가 불타는 듯하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기진하여 결딴난 신세

내 삶은 신음만 토해 냅니다


...


하나님 나를 버리지 마소서

하나님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지 마소서


내 인생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필요하니

어서 나를 도우소서 


시편 34편_메시지 성경




인생에 몇 번은 있다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침전해 들어가서


인생의 추함과 영혼의 무게가

한없이 가벼워지는 때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구하는 때


내면에서 자라나는 검벗은 이끼들과

몇십년째 방치된 하천의 바닥같이


비열함과 오만함을

노련함으로 덮어 버리는 상태를


누구도 보지 못하지만 스스로 보고

진절머리를 치는 때가 말이다


법이야 위법한 사람들을 합의에 의해서

정한 법률로 처리하고 그에 따른 형벌을


돈을 내든 시간을 내든 받으면 되지만

우리 영혼에 쌓여 있는 살벌한 죄악들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무의식에 어떤 그물처럼 남겨져 있다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

아주 멀끔하고 잘 차려 입었는데


말을 하면 할수록 그 영혼에서

꾸린내가 꾸역꾸역 나는 사람


그러다가 결국은 그 내면을 알고 나면

사실은 비열한 삶 자체를 이리저리 접어서


마음 깊숙이 재여 놓고

약탕기에 다린 것처럼 솔솔나는 사람


그래서 그 사람이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 영혼의 구린내때문에 그 공간 전체가


마비된 것처럼 사람들도 역시

비열해지는 것을 여러차례 경험한다


그 비열함이 구릿내로 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는 커녕


다른 사람도 그 냄새가 나도록

비열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 사람 1명만 있어도

그 공간은 모두 구린내를 풀풀 풍기는


사람들의 공간이 된다

쓰레기장처럼 변한다




내 영혼에서 어딘가에서

꾸릿꾸릿한 냄새가 난다


몇번을 스쳐지나가는 사람 혹은

내가 속한 곳의 어떤 사람이


그렇게 냄새를 풍기나 했지만

아무도 없는 내 방에서 그 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보니 그것은

나의 냄새였고 나의 영혼의 침전물이었다


하나님을 예배하면 그 분의 영광으로 인해서

쉐카이나~영광의 무게가 생기는데


나의 비열함을 감추느라 꾸깃꾸깃

쌓아놓은 인생의 마디마디들이 사골처럼


푸우~썩어서 무게를 더한다

비열함의 무게가 더한다


영광의 무게와 비열함의 무게

그 사이의 간격에서 나는 망연자실하다




하나님, 숨 한번 크게 쉬시고

마음 가라 앉히소서


주님, 회초리를 성급히 들지 마소서

화살처럼 날카로운 주님의 질책이 내 마음 할퀴고


주께 얻어 맞은 엉덩이가 몹시도 쓰라립니다

지난 몇달 사이 주님의 책망으로


내 얼굴이 반쪽이 되었습니다

내 죄 때문에


뼈는 바싹 마른 잔가지처럼 부스러지기 직전이고

내 악행이 나를 뒤덮어


무거운 죄책감이 쌀포대처럼 어깨를 짓누릅니다

내가 잘못 살았으므로


몸의 상처에서 악취가 나고 

구더기까지 구글거립니다


나, 꼴사납게 엎드러져

아침부터 밤까지 나로 인해 슬퍼합니다


내 속에 있는 장기가 불타는 듯하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기진하여 결딴난 신세

내 삶은 신음만 토해 냅니다


...


하나님 나를 버리지 마소서

하나님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지 마소서


내 인생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필요하니

어서 나를 도우소서 


시편 34편_메시지 성경




결국은 하나님께 엉덩이 맞고

꾸지람 맞을 때가 좋았던 것이다


그 분은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를 만들었던 그 처음의 순수한 모습을


항상 회복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서

혼나더라도 그 분 앞에 나아가는 것에서


나의 비열함과 오만한 영혼의 무게는

한 없이 가벼워지고


결국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그들을 위해서

나의 시간을 쓰는 고결한 인생이 된다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여호와께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그 얼굴을 구하고 함께 살아갈 궁리를 해야 한다


처음에는 따끔하고 찔끔 눈물도 나지만

점점 나의 영혼이 깨끗해지면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곳에서

맑은 가락이 울려날 것이다


그런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삶의 리듬이 생기고 여유로운 공간 가운데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어느새 회복하니깐

나는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


엉덩이 바싹 걷어 올리고

회초리를 꺽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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