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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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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9. 2021

시간이 지날수록 의도하지 않아도

빌립보서 1장_메시지 성경

그래서 나는,

여러분의 사랑이 풍성해지고


여러분이 많이 사랑할 뿐 아니라

바르게 사랑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적절하게 사랑하는 법을 익히십시오

여러분의 사랑이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진실하고 지각있는 사랑이 되려면

지혜로워야 하고 자신을 감정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삶을 살되 신중하고도 모범적인 삶

예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삶을 사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열매를 풍성히 맺고

예수 그리스도를 매력적인 분으로 만들며


모든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려드리도록 하는 삶입니다


빌립보서 1장_메시지 성경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방심리 때문이다


누군가가 기지개를 펴면

그 이미지를 인식하고 나도 기지개를 편다


어떤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나도 모르게

그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상대방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면

어느덧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나와 근처에 있는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나는 그 욕심에 동조하든 아니면 막으려고 하든


욕심을 따라서 부리게 된다

그래서 싸움이 나고 관계가 깨어진다


갑짜기 주변에 사람이 화를 내면

나역시도 마음 속에서 끌어오르는 화를 경험한다


이처럼 인간은 반응하는 존재이며

그 반응은 자극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자유의지이다


자극이 밀려 오는 순간에 나는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

단, 깨어 있어서 지혜로워야 한다


다른 사람이 주는 자극이나 이미지를 모방할 것인지를

정신을 차리고 생각하고 있으면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이런 과정을 몇 번 거치면


생각보다 내 삶에서 나에게 주어진 자유가

여름 한철을 지낸 포도송이처럼 풍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으로 반응하는 것

우리의 자유는 사랑으로 반응할 때 가장 빛이 난다


상대방이 아무리 실수나 잘못을 하더라도

우리 안에 사랑으로 반응하는 것은


모두가 양떼를 먹이려는 공유지의 비극을

막아낼 지혜를 만들어 내고


폭포수처럼 감정의 빗줄기에 조그맣게라도

우산을 펼쳐서 피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자신의 반응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사랑으로 반응해보지 못했던 시간들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에 익숙한 삶에서

사람들은 무료함을 느끼고 우울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나의 존재를 증명해줄 것이 없고

인간이라는 동물은 너무 나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으로 반응하는 순간

인간안에 잠들어 있던 빛이 드디어 고개를 든다


아무도 도전할 수 없던 험난한 산맥에 오르는 것은 물론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도


자신의 겉옷을 내어주며 잘되기를 기도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찬란한 아침을 기대한다


노인이라도 꿈을 꾸며 아무런 소망이 안보여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것이 인류가 지금까지 이 세상을 지탱해온

가장 큰 이유이다


인간은 자유와 사랑을 떠나서는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었다




보는 사랑에서 하는 사랑으로

이해받는 사랑에서 이해하는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닮아 하나하나 배워가는 사랑은

처음에는 미숙해도 그 마음은 순박한 여름 소나기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사랑의 비로 온통 젖게 만든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않았어도

그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알았다


그가 메시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 자체가 사랑이라는 것을.


그래서 그를 따라가는 자마다 성숙한 사랑에

마음과 모습으로 사람들을 섬기게 됨을.


인간이 완성해 간다는 것은 온전한 사랑을

하는 존재로 나아가는 길일 것이다


상황이 바뀌고 모습이 변해도

마음 속에서 자유가 풍성이 빚어내는 사랑으로


하나 둘 책임을 지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통해서

그리스도는 오늘도 전파되고 있다




오늘 나에게 열려진 이 자유로

나는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아침부터 눈시울이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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