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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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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17. 2016

눈물과 눈물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마음이라서

사람은 언제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나요


자연과 풀

바다와 산의 움직임보다


인간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한 인간의 고귀함이란

한 방울의 눈물에

모든 존재가 담기는 법이라서


사람이 눈물을 흘릴 때는

그 이유가 어찌되었든

존재의 시간이 멈추게 되는듯.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그 사람의 세계의 첫 발 내딛는 것

그가 살아온 인생의 궤적에

한 줄기 빛을 발견하는 것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랑을 느낄 때

우리가 발견하는 인간에 대한 진리이잖아요


오늘 나는

당신의 눈물에서

하늘의 움직임보다

바다의 흐름보다

더 귀하고 값진

한 알의 진리를 발견해요


사랑이요

생명이 흘러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해지는

존재를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사랑이요


오직 살아있는 인간만이

자신의 존재를 담아서

상대방에게 던질 때

현실이 빛을 발하면서

반짝거리는 눈물


그건 사랑말고는

무엇이라고 묘사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

나는 거기서 다시 시작해요

나의 어두운 존재의 그들에서 나와서


당신의 눈물이 반짝이는 바로 그곳에서

나는 다시 시작할래요


누군가의 의지와 신념이

현실의 좌표를 가지면

언제나 인생은 꿈을 꾸게 되어 있듯이


당신의 사랑과 믿음이

내 마음에 깃발을 꽂으면

항상 내 걸음은 내일을 걷게 되어요


가끔

당신의 눈물과 나의 눈물이 만나는 곳

눈물과 눈물


그 사이에

온 우주가 생동하는 소리가 들리는 어느 날


하늘이 멈추고

바다가 정지하여

마침내

세상의 아침이

인생의 저녁과 만나는 그런 날


눈물과 눈물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니고

마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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