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적부터 꿈은 '정치가'가 되는 것이었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는 말을 아주 좋아했다. 정치꾼은 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지인들에게 이런 꿈을 이야기 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너 성격으로는 못 살아남을 것 같은데, 그냥 상처만 받고 나올 것 같아'라고 말했다. 물론 나도 안다. 시대가 바뀌기 않는 이상 나 같은 사람들이 판에 들어가봤지, 디스코 팡팡만 타다가 나오지 않을까? 때는 잘 모르겠지만, 때를 기다리면서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으로 2020년 새롭게 창당한 시대비전에 입당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될 것 같은데 여전히 내 마음 속에서는 '준비없는 무대는 기회가 위기가 될 것이다'이다. 그래서 준비하자는 측면에서 시대전환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그럴려면 온라인플래폼을 유기적으로 만들어서 사람들과 생각을 전환해야 하고, 적어도 3년은 시도당에서부터 중앙당까지 젊은 세대들이 학습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정당의 기능 중에 하나는 정책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치적 판단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더욱이 플래폼 정당을 추구하는 시대전환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플래폼으로서 잘 구현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행정대학원에서 배운 것들과 협동조합을 하면서 고민했던 것들이 '에번져스 어셈블'이 되어서 모두 도래할 시간이 왔다. 그래서 다 모아 보았다.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가 남았다. 부디 설득이 아니라 함께 꿈꾸는 미래가 되면 좋겠다. 나는 마중물 정도 들이붓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