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며 맺혀있는 인간됨
요즘 자주
당신의 눈물과 마주칩니다
우주를 담은 당신의 눈빛에
갑짜기 세상의 근심이 어린듯하다가
온 세상을 씻어내듯이
한알의 눈물이
의지로운 당싱의 볼에서
잠시 반짝입니다
나는 너무 부족합니다
나는 너무 어리숙합니다
라며 당신은
자신을 매일 돌아보지요
그럴 때면 의례적으로
약속된 눈물이
당신의 맑은 영혼과 만나네요
세상의 뒷모습과
인간의 외로움을
오롯이 그 조그만 어깨로 받아내며
한 발짝 나아가는 당신의 의지
눈물이 만들어 낸 사람
그래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과
함께 걷는 사람
종탑에 걸리운 십자가처럼
당신의 맑은 영혼 높이 달아올라
흩날리는 봄비처럼
흩뿌리는 당신의 눈물이
오늘도 하나의 별이 되어
밤하늘 걸려 있는 밤
나는 진짜 인간을 만나고
정직한 삶을 엿보고
순수의 강가를 지나갑니다
순수와 눈물
당신의 인간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