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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20. 2022

교회는 무엇이어야 할까?

스텐리하우어워스_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_6,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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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어워스의 글은 어렵다. 한마디로 문법이 다르다. 기존의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비판이 아닌 정통을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마치 한국에서 칼바르트는 기독교 보수교단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하지만 독일에서는 신정통주의라고 부르듯이. 하우어워스는 칼바르트와 하워드 요더의 영향을 받아서 성경으로, 교회됨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큰 의미에서는 신정통주의적인 경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세계관을 옹호하는 문화변혁주의자들은 너무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순진한것도 같다. 구조와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 같다. 하우어워스는 이러한 방식을 비판한다. 문화변혁주의자들이 말하는 일반은총의 결과로써 세상이 아니라, 불신앙이 만연한 사회에서 구별의 방법과 대항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하우어워스의 스텐스를 이해하지 않으면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기가 힘들다. 



한편으로 국가종교 혹은 시민종교, 세계종교의 성격으로 자신의 자리를 잡는 기존의 공인된 기독교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일명 '콘스탄티즘'이라고 부르는 국가를 장악한 기독교가 문제라는 것이다. 국가의 속성이 기독교의 기본적인 윤리와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서 교회가 원래 해야했던 새로운 하나님나라의 윤리를 살아내야 한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기독교는 종교적인 양식이나 특징으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된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야기이다. 하나님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가 인간들의 '정체성'을 만든다. 정체성은 이야기로 부터 만들어지고 성경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기독교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공한다. 다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다른 길을 걷게 되어 있다. 하우어워스는 성경에서 말하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면 새로운 인간론을 작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교회에서 말하는 윤리는 대부분 교회중심의 윤리이기 때문에 성경을 읽으면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답을 하게 된다. 


교회가 핵심이다. 하우어워스는 교회의 관점에서 사회와 국가, 개인과 욕망을 보자는 것이다. 교회만이 희망을 전하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사회를 중심으로, 구가를 중심으로 인간과 종교, 인생과 비전을 이야기하다 보니 문제가 되었다고 하우어워스는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나서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세계관을 정립하면 하우어워스의 주요한 논리가 된다. 교회가 교회되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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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_모험인 교회 목회 : 기쁨으로 진리 말하기


최근의 기독교의 문화, 교회의 상황은 더욱 더 친절해지기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 같다. 참다운 목회는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교육을 받기 때문에 교회에 가면 친절한 언어와 친절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교회에 대한 감상주의는 서로 돕는 것에만 치우치는 경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최근들어서 교회는 지나친 감정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믿음은 의지를 수반하는 감정적인 동요라고 볼 수 있다면, 감정이 수반하는 의미가 되어 버리면 계속해서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만족될 수 있도록 활동하게 되어 버린다. 한마디로 다정다감함에서 오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이야기하지 못하고 점점 축소되어 가는 것이다. 


루터는 안전을 최고의 우상이라고 보았다


루터는 안전을 최고의 우상이라고 보았다. 또 우리가 언제나 안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포기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가족, 건강, 교회, 진리가 안정과 안정감을 위해서 희생되는 것이다. 감정이 우상을 만들어내는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핟고 감정 자체를 죄악시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신앙보다 우리의 재간을 의지해 살면서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삶을 꾸리고 안전을 확보하려고 애쓴느 나약한 동물이다. 


우리가 교회라고 부르는 곳이 실상은 교회를 자기들의 개인적인 욕구나 충족시켜주는 '협력기관' 중의 하나로 여기는 국외자들의 모임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교회는 실제로 우정으로 얽힌 패거리일 때가 많다. 목회자들은 자기 몫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 설교하기보다는 그들을 만족시키는 일에 몰두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바로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사람을 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들에게 고립시켜 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외로움과 고립으로 이루어지는 현대인의 삶 우리 전부를 낯선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 삶의 방식이 교회에 침투해 온 것이다. 


우리 교회가 구매자 시장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까닭에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소비자는 왕이다. 소비자는 자기가 우너하는 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 복음에 대해 어중간하게 알고 있는 목회자, 그러면서도 자기실현의 경제 속에서 사고파는 이러한 구조에 사로잡힌 목회자는 어느날 문득 잠에서 깨어나 자신을 미워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최고 목회자들을 일찌감치 냉소주의와 자기증오라는 무덥에 묻어야 할지 모른다. 목회자가 자신의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일은 중요하며, 그 힘은 자신의 목회가 다른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에 참여하는 것임을 깨닫는데서 나온다. 


교회와 그 지도자들이 복음의 이야기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애쓸 때, 목회는 그 이야기를 나누고 그대로 살아 내기에 충분한 백성을 일으키도록 도와주는 위대한 모험이 될 수 있다. 신실한 목회는 계속해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목회자는 우리 교회의 상상력을 열어주고,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은 가능성의 영역으로 우리를 이끈다.




7장_힘과 진리 : 목회를 가능케 해주는 미덕


목회를 돕는 사역이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는 정도로 축소시키면 문제의 핵심을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변죽을 두드는 것에 불과하게 된다. 목회 사역은 너무 큰 수고가 필요한 일이기에 자기수양이라는 하찮은 조언으로는 지속할 수 없다. 목회자와 나아가 그가 돌아보는 평신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목회를 위한 신학적인 근거로서 그들이 무신론적인 이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목회에 전념할 수 있게 해줄 만큼 보편적이고 종말론적이며 대항문화적인 특성이 분명한 근거여야 한다. 그 외의 것을 근거로 삼아서는 복음의 일탈과 우리 문화의 타랑상 전체를 제대로 간파할 수 없게 된다. 


복음의 요구는 참으로 커서, 우리에게 복음의 진리를 위해 기꺼이 고난당할 것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희생까지도 감수하도록 요구한다. 예수는 1세기 근동 지역에 살았던 많은 가정들을 스픔에 빠지게 만들었다. 정부가 교회를 박해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 부모가 자녀에게 세례를 받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가슴찢어지는 결정이었겠는지 생각해 보라. 이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자녀들을 뻔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길로 읶느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종교는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로 전락해버리는 세상에서 대항문화적인 관점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의 교회됨이란 이 세상 속에서 진리를 품은 이들이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고 하나님께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북돋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그 자체로 다른 문화의 관점에서 다른 것들을 말하고 다른 것들을 이루어 간다. 


교회는 교회고, 사회는 사회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와 사회진화 단계는 분명히 다르다. 하우어워스나 윌리엄 윌리몬이 말하는 미국적 교회문화를 그대로 한국교회 문화로 대치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안은 같은 부분에서 만난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곳에서 다시 교회로 오라는 것도, 전통에 찌들어버린 한국교회에서 공동체 안으로 순종하라는 것도 문제가 된다. 하우어워스의 대안은 충분히 이야기 가지만 우리는 제대로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공동체, 교회는 어떠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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