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는 항상 용감하게 된다
요한복음 21장_메시지 성경
아침식사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람들보다 사랑하느냐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심이 아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먹여라
그런 다음 예수께서 두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제가 주민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이 아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째 물으시니
베드로가 근심이 되었다
요한복음 21장_메시지 성경
인생에서 가끔씩 커다란 질문을 만날 때가 있다
한 60 정도는 살아보아야 만나볼 질문들을
삶의 괴로움이 빨리 찾아오는 환경에서는
10대에도 만나고 20대에도 만난다
매일매일 400km로 전진하는 크로노스라는
직진의 시간대에서 달리다가
먼 우주로부터 수직으로 내리 꽂히는 시간인
카이로스가 만날 때 비로소 질문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존재가 있는가?
라는 커다란 질문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사실은 '나는 누구를 사랑하는가'로 옮겨간다
누구에서 무엇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사이에
나의 시간대에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삶의 의미들을 발견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자신 안에 갇히지 않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
한 사람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 한 사람에 갇힌다
나의 가족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 가족 안에 갇혀서 결국 가족도 그 테두리에 갇히게 한다
위험이 도사리는 세상에서 나 혼자만
내 가족만 챙기는 사이에 사랑은 온 데 간데 없어지고
두려움과 분노로 세상을 살게 된다
'세상을 바꿔본다?'라는 생각은 어릴 적 동화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그런데 만약 우리가 사랑을 하기로 맘을 먹고
더 많은 이들을 섬기고 더 세세한 부분에서
사랑의 모습을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보낼 때 세상은 다른 빛깔로 나타난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사랑하냐고 물어보신다
나에게도 매번 찾아오셔서 사랑하냐고 물어보신다
대답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인생은 다른 의미에서 괴로워진다
내 안에만 머무르고 싶고 나랑 맞는 사람만
친해지면 세상이 얼마나 살기 좋을까? 싶다만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을 품으려는 고통이
결국 나를 나에게서 빠져나와서 거대한 광야로 이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라는 자아의 탑에
갇혀서 밖으로 못 나가는 것과 같이.
광야로 나와서 수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깨어지고 속상하고 쓴 뿌리가 마음 밭에 심기우는 사이에
카이로스의 음성이 들리는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는 말씀 말이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먼저 그 사랑을 끊임없이 받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스스로 사랑을 끌어낼 수 없다
누군가에게는 받는다
사랑은 전이되기 때문이다
부모님에게서 받은 사랑, 친구들에게서 받은 사랑
그리고 우리르 지으신 하나님으로부터
매일 받는 사랑에 힘입어 나는 오늘도
다른 이들을 사랑하려고 마음먹고
또 실패를 경험한다
아침마다 세 번씩 물어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나는 진정 사랑하고 있나를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라! 매일 사랑에 흠뻑 취한 사람처럼
사랑하라! 매일 광야로 걸어 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오늘도 하나님으로부터 전이된 사랑이
다른 이에게 두렵지만 나아가게 만든다
두려움의 반대말은 사랑이기에
사랑하는 이는 항상 용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