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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06. 2022

함께 독을 짓자

성취예측모형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은
합리적행위자 모델, 조직관료모델,정치모델이 있다

구성원들이 합리적인 행위자라고 생각하면
합리적 설득을 해야 하기에 증거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합리적 행위자모델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되는
조직에서는 합리적인 행위에 따른 정당한 절차가 온다

반면 정치모델은 합리성이 가장 낮으면서
우연성, 감정상태, 권력구조에 따른 의사결정이

함께 밥을 먹는 것에서부터 중대한 의사결정까지
권력자에 의한 정치적 방향에 달려버린다

그래서 국가를 운영하는 조직에서는 보통
조직의 관행과 절차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관료모델을

통해서 정치적인 결정을 하려면 절차를 밟게 하고
합리적인 결정은 그 근거를 축적하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절차가 비합리적으로 축적되거나
정치적 결정에 의한 역사적 선택이 굳어져버린 것이

국가운영시스템이 되거나 조직 의사결정 모델이 될 때다
구한말의 조정의 시스템은 그 당시 세계 여러 나라에

비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몇 백 년째 쌓여온 제도의
비합리성 때문에 모든 백성들이 힘들어하고

탐관오리들만 부의 축적을 이루는 기이한 현상이
상식이 되는 시대였다

비단 구한말이 아니라 광복 후 대한민국은 계속 이런 방식의 제도들이 쌓여왔고 의사결정도 마찬가지다

이게 원인이면 결과는 무엇인가?
교육의 목표는 반칙이.원칙이.된 사회에 살아남기 위한

변칙이 되고, 정치의 목표는 의견수렴이 아니라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패거리 규합이 된다

인재가 나와도 제대로 된 자리에서 활용되는 게 아니라
줄 잘 선 사람들에게 밀려 똑똑 순진한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변화의 목표는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 이전에
구조를 제대로 보는 역사적이고 합리적 시선이다

바꾸어야 할 것이 많은데 시작점은 바꿀 수 있다는 희망!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다

독 짓는 늙은이처럼 보일지라도 꾸준히 국가 수준에서
작은 조직단위까지 인재가 활용될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열심히 독을 짓고 있다

독이 쌓여서 독을 내뿜는 이들을 어서 불러서
함께 독을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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