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관계인가
사랑이 없는 세상은
앞을 못 보는 세상이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고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다
아버지와 나는
그와 이웃이 될 것이다
요한복음 14장 23~24절_메시지_유진피터슨
세상에는 3가지의 관계가 있다
첫째, 나와 그것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
사물들, 국가, 사회를 통틀어서 그것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인격성이 존재할 수가 없다
동물성(칸트에 의하면)만 존재한다
둘째, 나와 너희
나와 너희라는 그룹의 연결성을 이야기한다
한국인과 일본, 나와 미국 같은
개인과 집단의 대립을 이야기한다
인간성(칸트의 의하면)만 존재한다
셋째, 나와 너
나와 너의 관계는 서로 이름을 부르는 관계이다
칸트의 의하면 비로소 '인격성'이 통용되는
도덕의 관계이다
_마르틴 부버 * 임마누엘 칸트
현실을 살아가다가 보면
정말 수 많은 문제들을 만난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있고
해결할 수는 있으나 너무 귀찮은 문제들도 있고
해결할 수도없고 문제인지도 모르는 문제가 있다
어렸을 때, 성숙하지 못할 때는
문제를 항상 비인격적인 방식으로 계획하고
마음과 상관없이 처리했던 것 같다
그럴 때는 나의 마음도 다치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다치게 했던 것 같다
물론 일은 처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지는 않았다
조금씩, 자라면서, 성숙하면서
인간의 본질을 묻고, 인생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진짜로 무엇인가가 의미가 있으려면
거기에 나의 인격과 나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비로소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고, 높은 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매일 고민했다
나는 정말 사랑하고 있는걸까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이웃일텐데
아직도 나는 적개심과 분함
혹은 나태함과 따분함의 어디쯤을 배회하고 있었다
사랑으로 걷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사랑으로 걷지 않으면
언제나 나와 그것들의 세계이니깐 말이다
예수그리스도가 사랑해주셔서
나는 하나님과 이웃이 되었다
누가 이웃인가를 찾기 전에
이제부터는 자연적으로
내가 이웃이라는 것을
사랑으로 층만한 마음으로 안다
보이지 않던 이웃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빛나기 시작할 때
그리스도가 불현듯
등뒤에 오셔서 어깨를 툭툭 치시며
말씀하신다
"사랑한다 아들아
너가 이웃을 사랑하듯이"
하나님의 사랑이 제한적이여서
누구에겐 주시고 누구에겐
닫으시는게 아니라
내가 느끼고 경험한 만큼
그 사랑이 보이기 때문에
사랑과 이웃
삶의 이유가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