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과 이데올로기
처음읽는 프랑스현대철학_알튀세르
누구에게나 중요한 역린이 있다
그것을 건드리면 불같이 화를 내고
그것를 덮어주면 간이라도 내어줄.
알튀세르는 이것을 최종심급이라고 했다
물론 알튀세르는 국가장치에 대해서 그렇게
말했지만 언제나 미시와 거시는 연결되어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무대중앙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지 않게 만듦으로써 사람들에게
무대중앙의 이데올로기를 벗어날 수 있는 효과가
가능하다고 했다. 일명 소격효과이다.
중앙이.텅 비게 되면서 그 판 전체의 의미를 상실케하는
하나의 전략이다
문제는 역으로 이런 소격효과를 유도하고서
텅빈 무대 중심에 더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가져오는 것
지금의 정치판이 그렇고 사내정치가 그렇고
주식시장이 그렇고 부동산시장이 그렇다
소위말하는 눈탱이를 맞는 시점은 벌써 소격효과에
눈이 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잘 사용해야 한다
인식의 도구역시도 사람를 살리고 죽일수도 있다
단지 즐거움으로만 하기에는
의도하지 않은 효과가 너무 크다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논쟁은 시대의 잊혀지고
이제는 프레임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 작은 범위에서 미시정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큰 단위의 프레임은 없다고 외치며 '공백'이라고 하지만
이미 소격효과에 의해서 작은 단위, 곳곳에서
이데올로기의 자녀들이 프레임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속지 않는자는 방황한다
프레임에 속지 않고, 이데올로기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자는 방황한다
방황하는 마음이 방황하는 칼날이 되지 않고
이데올로기를 벗어나는 항해를 하기까지
나는 오히려 알튀세르와 다르게 이데올로기 바깥을 생각하고
새로운 바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소위 '비전'이라고 말하고
비전은 방향을 만들어낸다
이데올로기와 비전의 차이는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비전은 공유하면 모두의 꿈이 되지만
이데올로기는 한사람의 욕망이 실현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