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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Sep 04. 2022

타자로서 자기자신으로.

인간의 굴레에서_서머셋모음

타자로서 자기자신을 보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자신이 쓴 글이나 기획서, 그림이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면서

작품을 하게 되면 결국 자신의 개성이 사라지기에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은 항상 독불장군이 된다

마르셀프루스트조차도 자신의 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의 정신이 여러개의 현상을 만날때
여러개로 분할된 정신은 하나의 현상에 매몰된다

이개 어쩌면 현상이 가진 힘이다
현상에서 분할된 정신 중에서 한가지만 드러나기에

나를 제대로 보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성찰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현상에서 드러나지 않은 여러가지의 이야기들이
결국 소설에서도 하나의 흐름만 보여줄 수 있기에.

하나의 운동과 시간에 매여있다가
몇뱃만개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져내리는 현실에서

자기를 객관화시킨다는 것은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임과 동시에

다시 인간의 굴레로 들어갈 생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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