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진리를 만나면 어떻게 되는가
진리는 설득하지 않는다
진리는 자연적으로 믿게 된다
인간이 진리를 만나면 어떻게 되는가
사랑하게 된다
신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
인생이 둘로 나눠지지 않고
시간이 정지하지 않는다
인간의 문제는 진리를
알았다고 착각하는데 있다
이러한 착각은
설득의 정당성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헤겔과 만나
전체라는 거대구조를 만든다
어느 개인이든
이 사회의 구조를 알았다든가
이 나라의 흐름을
꿰뚫었다고 하는 사람들을 조심하라
진리는 설득하지 않음으로
선포가 필요없다
간단한 한마디에도
이세상의 무게가 담길 때는 항상
설득이 아니라 외침이었다
진리는 어디로든 발설되는 순간
잠들어 있는 나를 깨우고
우리를 깨울테니깐
전체주의를 조심함으로
헤겔을 멀리하기보다는
사랑함으로
그것들을 초월해보라
사랑은 설득하지 않고
가만히 그 사람 안에 들어가
모든 것을 바꾸고
모든 것을 창조한다
사랑은 진리이다
그러므러 사랑은 설득하지 않고
가만히
우리 안에 들어와
날마다 새로움을 창조하고
이 세상의 얼굴을 매번 바꾼다
삶이 지루해서
설득이 필요한 경우
대게 사랑이 없으리라
진리에도 가짜가 있듯이
사랑에도 자기애라는
가짜가 있다
타자를 사랑하면 자기는
안 보이는 법이지만
안보이는 게 신경을 안쓴 잡초밭이
되는 결과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놔두었는데
에덴동산이 되는 법이다
진리는 설득하지 않는다
사랑은 설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