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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Oct 23. 2022

지구는 공동의 집이다

생태신학 첫걸음_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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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신학을 '책읽으며 드리는 예배'에서 읽고 있다. 생태계라는 거대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미시적인 인간이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기술과 철학에서는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의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인간을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서 AI이상의 지능과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을 만드는 트랜스 휴머니즘이 있다. 반대로 인간은 자신의 중심에서 벗어나서 동물과 자연, 우주로 세계관과 삶을 확장해야 한다는 포스트휴머니즘이 있다. 생태신학은 어쩌면 포스트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서 생태계 안에서 그리스도와 신앙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신학 첫걸음'을 읽으면서 위험에 처한 지구를 위한 신학을 공부해보자. 


https://brunch.co.kr/@minnation/3164



3장 새로운 해방의 생태신학


1. 빈곤, “발전” 그리고 생태론


배경: 1940년대 가장 힘 있는 목소리는 “근대화”로 알려진 특정한 발전 모델로, “저개발” 국가는 “선진” 부유한 나라로부터 재화를 투입받아 경제를 부양함으로써, 경제적 의미에서 생산적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안드레 프랑크는 “종속 이론”으로 알려진 대안을 통해 이러한 근대화의 신화에 도전(자본주의와 낙수효과 추구만이 남아메리카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주장을 비판)

구스타보 구티에레즈는 역시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성경의 주제와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발전”이라는 용어보다 “해방”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종속이론이 원리적 측면에서 근대화를 공격하였지만, 정치,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으로 이것이 실현되었을까? 

역사적으로 발전을 택할 것인가 혹은 환경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를 구분하는 것은 사회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1970년대에 창성된 그룹인 환경재단과 같인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구들은 환경 파시즘의 형태를 지지하기조차 하였다. 그들은 지구의 최빈국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환경이 개선될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인구 증가를 극단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마저 지원하려 했었다.

198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장기적 미래를 위해서는 경제의 성장은 생태를 세심하게 돌보며 함께 손잡고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가톨릭 사회교리의 통합적 발전이라는 개념과 지역과 지구의 한계들을 인식하는 “내생적” 발전이라는 생각들이 대안으로 포함되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지속가능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용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지속가능성은 인간 사회의 지속가능성만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나아가서는 인간 세대의 미래를 위한 논의였다.



2. 생태와 해방


레오나르도 보프는 해방신학을 생태 문제와 실제적으로 통합하려한 탁월한 해방신학자 중 한 명이다. 

그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과제는 인간과 자연, 개인과 공동체의 “단절된 관계”를 치유하는 것에 있었다. 

그는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축은 생명 혹은 생명의 경이로움이 아니라 더 많은 권력과 지배를 위한 그 자체의 힘과 수단이라고 비판하였다.

그에 의하면 해방신학과 근본적 생태론은 고통을 깨닫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고통 받고 있는 양쪽 모두 유사한 원인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부의 축적을 부추기고 사람에 대한 착취 및 자연 세계에 대한 약탈 모두를 조장하는 사회제도”


3. 생태 여성주의신학


여성주의자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활동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지도적 역할을 해왔다. 여성은 역사적으로 자연과 연관되었을 뿐 아니라, 문화적 압박 또한 가부장제에 내재된 이원주의를 통하여 제약을 당해 왔다. 환경적 불평등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불평등하게 닥쳐온다. 

이러한 생태 여성주의 내에서의 정치적 입장은 보수적인 관점에서부터 보다 급진적인 정치적 개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헤더 이튼은 생태 여성주의를 다양한 정치 세력들의 만남의 장소이며 여러 길들의 교차로라고 비유하였다.



4. 여성과 자연


많은 생태 여성주의자들은 영성을 표현하는 대안적 방법을 찾아왔다. 이는 적어도 전통적 신학자들에게는 필연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었다.

#1. 성경의 기록에서 여성이 부정적으로 그려진 수많은 사례를 떠올리면서 급진적인 생태 여성주의자들은 성경에서 영감을 찾는 것을 포기하였다. 대표적인 예는 수잔 그리핀으로, 그녀는 유한성의 지구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자연의 목소리와 여성의 목소리를 함께 구체화시키고 열정적으로 만드려고 하였다.(그녀에게 있어서 성경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이원성을 독려하는 것?)

#2. 로즈마리 래드포드 류터는 토마스 베리의 새로운 창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그것을 상호작용하는 ‘유기체적 지구’라는 그녀 나름의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버전을 만들었다.(전통적 성서관을 부인하지 않았음. 오히려 그 성서 안에서 사라지거나 작아진 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음. 그 결과가 성사적 가이아 전통)

#3. 메리 그레이는 그녀가 “희망에 대한 터무니없는 추구”라고 부르는, 영감의 원천으로서 성서의 예언적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 그녀는 원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되는 문화가 조성되는 것을 엄중하게 비판하며, 환경에 대한 착취적인 태도를 간접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소비주의 문화를 비판하였다.(그녀에게 이사야에서 그려진 이상사회..!)


5. 생태 여성주의 해방신학


그레이스 얀첸의 ‘하느님의 세계, 하느님의 몸’, 셸리 맥페이그의 ‘하느님의 몸’은 생태 여성주의신학 뿐만 아니라 조직신학의 논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얀첸은 인간이 영혼과 육신으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육신에 체화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또한 세계에 체화되어 있으며, 신의 초월성은 인간의 초월성과 유비적이기 때문에 하느님과 세계를 전통적으로 분리하여 보는 것과는 의미를 달리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육화된 하느님은 사랑을 향한 열망에 의해 하느님의 권능이 자기 제한적이 되는 값을 치른다.(과정 철학?)

또한 그녀는 지배를 하느님의 속성으로 볼 것이 아니라, 신성에 완전히 모순되는 것으로 인식한다.

맥페이그는 예언적이고 성사적인 신학을 주장하였지만, 그레이와는 다르게 이러한 관점을 이끌어내는 방식에서 그리스도론을 재검토하였다. “우리와 함께하는 하느님”의 개념을 확장하여, 인간 뿐 아니라 모든 다른 형태의 생명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에 집중하는 생태적 감수성을 갖는 그리스도론을 제안하였다. 그녀는 억눌린 자를 향한 예수의 해방적이고 예언적 사명은 자연 세계를 포함한 모든 피조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녀에게 있어서 부활은 고통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모든 생명에게 하느님이 “예”라고 응답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대신하여 희생하는 전통적 대속의 이미지와는 다른 구원 모델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죄는 전통신학에 주로 있는 개인의 잘못된 행동이라기보다 개인적 혹은 조직적 차원에서 이러한 번영을 방해하는 움직임이다. 



http://www.catholicworker.kr/news/articleView.html?idxno=5387





4장. 프란치스코 교종: 인류세의 아이콘 


1. 회칙: 찬미 받으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5월 24일 발표한 회칙으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이다. '찬미받으소서'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남긴 ‘피조물의 찬가’ (‘태양의 찬가’라고도 불림)의 후렴구로서,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가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1항). 교황은 회칙에서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으로 기술만능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생태 교육을 촉구하고 있다.

의의: 파리협약이 체결되기 직전에 발표됨으로써 과학과 환경에 관한 공공의 토론에 신학이 건설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 기후변화의 가장 큰 책임이 인간에게 있음을 인정함. 

교황의 제안: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 더 많이 접근할 것, 공해를 덜 유발하는 청정기술의 사용을 권장할 것. 생산과 소비에 관한 현재의 경제 모델의 변화를 촉구함. 

교황 생태신학의 기원: 남미 해방신학의 아르헨티나 변형으로 일종의 상황신학. 그리스도가 애통해하는 대상으로 핍박 받는 가난한 인간들과 함께 황폐해진 세상의 피조물로 확장함. 


지구는 공동의 집이다


2. 통합적 생태론이란


환경의 문제와 인간 사회의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우리는 자연계와 사회 체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포괄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는 경제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본주의, 사회제도의 건전함, 공동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인류 문화의 보호, 소속감과 편안함을 증진하는 도시 계획, 미래 세대와 오늘날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대 의식 등을 포함한다.

서로 다른 집단이 상호대화를 통해 생태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예: 인간생태론과 경제학 사이의 대화. 

주류 경제학의 기본 가정은 경제 주체(수요자와 공급자)간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루어지면 거래당사자 쌍방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식으로 거래를 하게 되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제 주체의 활동이 그 활동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사회)에게 편익이나 비용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가격 체계에 반영되지 않아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경우를 외부효과(Externality)라고 한다. 외부효과가 존재하게 되면 거래당사자들에게는 좋지만 제3자에게 악영향이 생기거나, 제3자에게 좋은 영향이 있는 거래가 거래당사자들에게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자유로운 시장에서의 거래만으로 최적 생산•소비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게 된다. 환경오염은 대표적인 외부효과인데, 경제적 행위의 생태적 해악을 “외부적”인 것으로 간주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경제에 영향을 주는 행위로 다루어야 한다. 예를 들면 외부효과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 원자력은 풍력이나 태양광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태처럼 외부효과를 고려하는 경우 원자력은 장기적으로 훨씬 더 고비용의 에너지원으로 이해될 수 있다. 


3. 회칙 ‘찬미하소서’에 나타난 교황의 신학과 지혜


현대 진화생물학의 비판적 수용하였다. 

피조물 생성의 진화론적 과정을 수용하되 인간이 표준진화 이론만으로는 단정짓기 어렵게 진화해온 특별한 방식과 고유함이 있음을 주장함. 그 의미가 인간이 다른 피조물에 비해 지배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만이 독특한 창의력과 해석적이며 창조적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다른 피조물의 죽음은 인정하지만, 우리가 더 편하게 살기 위해 다른 피조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 동물을 도살할 때 인산 생명을 위해 필수적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 불필요하게 과다한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 

교황의 창조신학: 모든 피조물은 존재하는 자체로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므로 멸종에 의한 손실은 그 영광을 줄인다. 창조를 통한 참된 기쁨은 현대 기술-경제 패러다임을 통해 우리에게 가해지는 소비 요구의 압력에서 해방되고, “우리의 집”을 공유하는 피조물과 서로 안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경험하는 자유이다.

회칙 찬미하소서의 의의: 세계 카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프란치스코의 신학이 현대 기술과 과학(진화론), 경제와 사회체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창조의 목적인 진정한 안식은 인간뿐 아니라 온 피조물을 포함하는 신학적 전망을 보여줌. 통합적 생태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간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이 요구된다.

교황이 찬미받으소서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사랑, 겸손, 믿음, 희망, 영광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샬롬'을 이루고자 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의미한다.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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