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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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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01. 2023

이전에 걷던 길과
'헤어질 결심'을 한다

마태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전에 헤롯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달래려고


요한을 체포하여 사슬에 

채워서 감옥에 가두었다


요한은 헤롯과 헤로디아의 관계가 '불륜'이라고

말해 해롯을 자극했다


헤롯은 그를 죽이고 싶었으나

요한을 하나님의 예언자로 우러르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두려웠다

그러나 생일 잔치 때 기회가 왔다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을 위해 춤을 추어

여흥을 돋우었다


헤롯의 마음이 녹아 버렸다

술김에 흥분한 그는 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겠다고 맹세했다

이미 어머니의 지시를 받은 딸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주세요"

왕은 한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나 그는 손님들에게 체면을 

잃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했다


요한의 목을 베어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라고 명한 것이다


딸은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나중에 요한의 제자들이 시신을 거두어 

엄숙히 장례를 치르고는 예수께 알렸다


마태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법이란 약자들의 변명'이라는

독설을 퍼부었던 때가 있다


누군가 법을 만들고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힘이 없기 때문에 다른이의 힘을 빌린다는 것이다


강자에게는 법이 필요 없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는 야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니체의 말은 포스트모던니즘이 팽배한 시기에

개인이 살아가기에 긍정적인 희망을 준다


내가 원하는대로 속박에서, 예속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만끽하는 삶 속에서


비로소 야수와 같은 열정이 피어나고

욕망의 결과가 자기확신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한다


니체의 철학은 자신의 후세대들에게 전해졌고

하이데거에 와서 '민족'으로 확산되었다


결국 나치의 전위철학자가 된 그는

니체가 말한 그 '금발의 야수'가 


바로 게르만 민족임을,

위대한 아리아인임을 천명했다


그 결과 600만명의 약자라고 여겨지는

유대인들이 살해되었고,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우리가 경험하는 권위라는 것은 사실

약속의 일종이다


현대사회에서 '권위'는 법치주의의 테두리 안에서

선거를 통해서 결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야만 권위에 맞는 권력이 만들어진다

정당한 권위가 아닌체로 힘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권위주의라고 하고 그 권위를 지속할 경우

독재자라고 부른다


선거를 통하든 계승을 하든 세습을 하든

맨 위에 올라갔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권위주의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이들


그래서 그들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우리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는 권력의 하인을 만들고


더욱이 심리적 지배관계까지

알뜰하게 챙겨간다





다른 길이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아래오 훑어 보지 않고

위로 올려주면서 섬기는 길이다


다른 이의 생명을 해하지 않고

오히려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길이다


지배하려는 욕구가 욕망이라고 정하지 않고

사랑하는 길이 더 그 사람을 중심으로 세워주는 길이다


권위를 지위로 치환하지 않고

권력을 사람들을 활력나게 하는 길이다


완전히 다른 길이여서

위로 올가면서 보이는 길이 아니다


오히려 아래로 지하까지 내려가야 겨우 보이는

그래서 아무도 잘 봐주지 않고 인정하지도 않는 길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법이 내면에 있어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 안에 이미 진리를 살아내는 길이다


길이라서 걸어가다 보면 내가 되고

내가 되면 또 더 잘 걷게 되는 길이다


헤룻은 죽고, 헤로디아도 죽고, 그 딸도 죽고

그들이 걸어간 길을 여전히 걷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요한도 죽고 요한의 제자들도 죽었지만

여전히 그 길을 걷는 이들이 있다


예수님도 죽고 제자들도 죽었지만

예수님은 부활했고 우리는 여전히 부활의 길을 걷는다


하나는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서

모두를 죽음으로 내모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서

모두를 살리고 나중에 자신도 부활하는 길이다


사람들을 더욱 자유로 초청하는 길로

그리스도는 오늘도 부르신다


여흥이 떠나지 않는 사람들을 제쳐두고

나는 이전에 걷던 길과 '헤어질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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