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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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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04. 2023

일곱번씩 일흔 번이나요?

마태복음 18장_메시지 성경

그 때 베드로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주님, 제게 상처를 주는 형제나 자매를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번이면 되겠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일곱 번이라! 어림도 없다.


일곱 번을 일흔 번이라고

그렇게 하여라!"


마태복음 18장_메시지 성경




화가 나면 화를 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까? 아니면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것을 참을 수 있는 것이 인간 본성일까?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끼치고서

모른체 하는게 인간의 본성일까?


아니면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끼치고서

어떻게라도 그것을 만회하려는게 본성일까?


본성 자체가 백지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가까이 가보면


인간 본성에 대한 자신이 이해하는 만큼

다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가 선택와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을 확장시켜주는 것은 아닐까?


돌이킬 수 있는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


꺽이지 않고 끝까지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마음이 본성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주는

사회가 정상이지 않을까?


반대로 화가나는대로, 문제가 생기는대로

바로바로 반응하는 인간본성을 가진


이들이 뭉친 사회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그렇게 방치해두는게 정상인 사회인 것이다




역사는 매번 무엇이 정상인지를 두고

지난한 싸움을 거쳐왔다


지금도 어떤 사회가 정상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시장에서, 학교현장에서 싸운다


그런데 기독교가 진리라고 하는 것은

확고한 한가지의 방향이 있고


그 방향과 반대에 있는 것을

비진리라고 선포하는데에 있다


그러나 비진리라고 해서 진실이 아니는 것은 아니다

삶 속에서는 수 많은 진실fact가 발생하지만


그것이 온전한 가치value를 가지고 있기에

확고한 가치를 말하게 된다


예를 들면,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용서는 일곱번씩 일흔번'이라고 하는 것이다


딱 3번까지만 참고 그 다음에는

여지없이 갚아줄 거야라고 하지만


성경에서는 무한용서에 대해서 말한다

이 지점까지 오면 어떤 영적인 체험을 하면서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을 만나고

삶 속에서 의미를 찾으면서 영혼에 꽃이 피던


시절이 지나가고 괴로운 시절이 찾아온다

삶 속에서 너무 많이 당하고 살게 되는 것 같고


잘 나가고, 번창하고, 자랑하는 이들에게서

거리를 두고 조금은 누추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저 청빈론이나 청부론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맡겨진 상황이 있고 구조가 있으니.


그러나 예수님이 노숙자였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따른다


예수님처럼 노숙자가 되자가 아니라

왜 그런 모습으로 이 땅을 살아갔느지를 생각해보면


사실 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명확한 기준이 있고


따르기는 힘들지만 그 길을 따르다보면

사실 그것은 내 마음을 지키는 길이었다


용서하지 않는 마음은 계속해서

매번 그 사람을 떠올릴 때마다


내 안에 화를 만들고, 미움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내 맘 편하자고 그럼 용서하자?는

아니지만, 용서는 어쩌면 삶 속에서 우리를 지키는 길이리라


진리는 언제나 인간을 인간으로

지켜주는 역할을 했다


다만,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

인간이 하는 일이 인간을 파괴할 뿐이다


진리는 항상 그 자체로 항상 옳고

바른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진리인 것이다


오늘 내게 주어진 진리의 길은

일곱번씩 일흔번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와 함께 또 새로운 진리가

나를 부를 것이다


마음을 돌리는 것은 괴롭지만

이미 돌이킨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그러니 이제 내 마음에 숨겨둔 화를 꺼내어


일곱번이라도 돌이킬 생각으로

화해의 손을 청하러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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