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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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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13. 2023

그런 오늘을 만들어내는 사람

요한복음 10장_메시지 성경

나는 선한목자다

선한 목자는 자기보다 양들을 먼저 생각해서


필요하다면 자기를 희생하기까지 한다

삯꾼은 참된 목자가 아니다


삯꾼은 양들을 하찮게 여긴다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급히 달아난다


그러면 양들은 이리에게

잡혀 먹거나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삯꾼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돈 밖에 없다

삭꾼은 양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나는 선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요한복음 10장_메시지 성경




어떤 공동체에서 선한 리더를 만나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이 된 걸까?


선하다는 말은 윤리적으로만 옳은게 아니라

리더의 자리에 걸맞는 역량과 실력을 갖춘다는 것


또한 태도와 스타일에 있어서도

선함이 들어나는 통전적integrity인 부분이다


이러한 선한 리더는 아주 오랜기간 만들어진다

수 백만번의 내면의 싸움을 거치고 나서


이제는 다른 것에 미혹되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태도가 되기까지


인내의 동굴과 고독의 사막을 지나서

지혜가 필요한 늪지대도 통과해야 한다


이 험난한 여정을 멀리서 보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 사회는, 우리 공동체는, 우리 조직은

괜찮은 리더 한명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어떤 공동체가 선한 리더를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서로를 위하는 배려가 쌓이고 문제가 생겨도

힘을 합쳐서 쉽사리 이겨내고


누군가 아프면 서로 돌보고

누군가 굶으면 함께 식사를 하고


자기자신이 못보는 부분을

옆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해주고


앞으로 나아가는 비전을 제시하는

선한리더의 영향력은 어느순간 다른 리더를 키울 것이다


선한 공동체에 선한 리더가 필요하다

선한 리더는 선한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아주 오랜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한 리더를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제도나 공동체의 힘이 아닌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다 보니


그 문제를 해결해도 문제, 해결하지 못해서 문제

문제를 항상 안고 사는 불안감이 커져갔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

삯꾼은 양에게 관심이 없다


삯꾼이 바라는 것은 오직 돈이다

가정에서부터 작은 조직, 큰 회사와 국가까지


삯꾼들이 만들어 놓은 일상을 보라

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이는 삯꾼들은


자연재해나 인간이 만든 재해가 오면

다들 도망처 버렸다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목자

선한 리더, 선한 사람들을 기다린다


문득, 아침에 생각해보니 나의 일상에서

선한 리더를 만나본 적이 언제였던가라는 생각이 든다


선한목자가 되어야 겠다

선한 리더가 되어야 겠다


사람들이 더 즐겁고 행복하고

내일에 대한 걱정이 없이 살 수 있는


그런 오늘을 만들어내는 사람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이 기다렸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던 파랑새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그런 사람을 기다리시나 보다


먼저 나와 연결된 사람들을 챙기고

배려하고 사랑하고 필요하면 목숨까지 내어줄 수 있는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말씀이 나를 불러서 응답한 결과이다


고갱의 황색의 그리스도. '행복한 사나이 그리스도'라는 윤동주 시인의 표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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