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장_메시지 성경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세번째 물으시니 베드로는 근심이 되었다
주님, 주님은 모르시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틀림없이 아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먹여라
이제 너에게 진실을 알려주겠다
네가 젊었을 때는 네 스스로 옷을 입고
어디든지 원하는대로 다녔다
그러나 네가 나이 들어서
두 팔을 벌려야 할 것이다
요한복음 21장_메시지 성경
요즘시대에는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위해서 아이들의 옷을 사며
어떤 사람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며
마음 속에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서
목적지를 정하는지.
사랑이 희미해진 세상에서 한간에는
스킨쉽을 통한 성관계만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누군가의 성을 결정하는 것도
누군가의 성을 보호하는 것도
몸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지만
몸에만 묶여 있는 것으로 정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사랑을 새롭게 발명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랑예찬'을 늘어 놓는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고 치자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수 있는 것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때이다
사랑하면 더 아껴주고 사랑하면 져주고
사랑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더 사랑하기에 을이 되지만 만약
사랑받는 사람도 이것을 알게 되면
자신도 을이 되어서 서로 을이 되는
관계가 사랑의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서로가 갑이되려는 세상에서
갑과 갑이 만나면 벌어지는 일은 뻔하다
사랑은 언제나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것이라서
몸으로 표현되지만 표현되고 나서는
머릿속에, 마음 속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남겨주는 것이다
그러니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 때를 기억하고
그 사건과 상황을 기억하면서
끊임없이 해석을 하고 간직하고
추억으로 남기고 결국 자신도 그 사랑을 하게 된다
사랑은 전이에 의해서만 일어난다
그러니 사랑이 없는 사람들 안에서 뭐라고 하지 말자
그 대신 사랑을 보여주고 또 행하고
알때까지 섬기는 것을 해보자
물론 이렇게 할 경우 대게 어떤 공동체나 조직에서
10년정도는 걸리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진정성 리더십 혹은 진성 리더십이라고 부르고
최고의 리더라고 극찬을 하기에 이르렀다
인간 내면에 아름답게 숨겨져 있는 비밀
사랑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열리는 사랑의 마음
오늘의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서
자신의 사랑이 내면에서 어떻게 꽃피우는지를 깨우친다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하나의 언어로 치환되지 않아도
비로소 몸의 언어가 하나로 모여지는 시간에
베드로는 자신의 삶을 모두에게 열어 놓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로 마음 먹는다
결국은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모든 이를 먹고 살리고도 넉넉히 남는다
그러니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은
더욱 사랑하는 길이다, 더욱 사랑하는 삶이다
다른 것들로 채워진 인생의 중간 어디쯤에서
'나는 왜 살고 있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지?'라고 할때
유명한 학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결국 우리는 자신에게 한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내가 죽으면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니깐.
그런데 우리가 다른이에게 베푼 사랑은
언제나 다음 세대로 이어져서 기억된다'라고.
내가 나를 사랑함으로써 내가 온전해지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더욱 사랑함으로써
원래 우리 존재의 근원인
사랑하는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눈을 들어서 다시 길을 바라보면
풀숲이 우거진 인적이 드문 길이 보인다
오늘도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나를 따르라, 인적이 드문 이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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