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장_메시지 성경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을 붙들고 내 말대로 살아가면
너희는 진정한 내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죄의 삶을 선택하는 사람은 누구나
막다른 골목에 갇힌 것이며
그런 사람은 사실상 종이나 다름없다
종은 뜨내기여서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하지만
아들은 지위가 확고해서 마으대로 드나든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완전히
자유롭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 8장_메시지 성경
가끔 과정과 목적지가 헷갈릴 때가 있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것 자체가 좋을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그 과정에만 머물러 있다면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
두근대로 설레고 너무 신나서
즐거움이 넘친다고 해서 그 길에만 머물러 있을까?
당연히 그를 만나러 가는 길도 즐겁지만
진정한 기쁨은 서로 만나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에 있다
과정에 있는 즐거움과
목적지에서 진정한 만남을 즐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항상
교회 자체가 주는 따스함과 안정감을 사랑할 때가 있었다
환대와 존중이 넘치고
선물과 배려가 끊임없는 그때
여기가 천국인줄 알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에는 소진증후군이 오기 시작했다
초신자의 행운도 사라지고
어느덧 종교인이 된것처럼 진부한 예배를 드릴 때
문득, 이 말씀을 만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어느 대학의 정중앙에 대문짝만하게
쓰여져 있는 말씀이지만
이것이 무슨 뜻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나는 주변만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진정으로 만나는 기쁨은 결국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매일 밤 방문을 걸어 잠그고
말씀속으로 빠져 들어 갔다
어느덧 나는 요한복음의
우물가의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구세주가 오셨다는 기쁨에 들뜬
동네 사람들이었다가
실제로 만나고 나서
생수의 강물이 배에서 터졌던 사람들처럼 되었다
진리가 무엇인지가 또렷해질수록
자유는 넘쳐났다
누군가를 속박하기 위한 율법이 아니라
나의 모습과 욕심으로 채워진 인생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명확한 방향이 생기고
한걸음에 삶의 중심으로 들어 갔더랬다
이제는 누군가 전해준 몇 모금의 복음이 아니라
넘쳐나는 진리 속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얼마나 아름답게 생을 살아갈 수 있으며
어두워져 가는 세상을 얼마나 밝힐 수 있을지를
누군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가슴속으로부터 알 수 있었다
죄를 용서 받는 것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작일 뿐이다
진리의 문턱에 이르러서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삶이
펼쳐진다
미래가 새록새록 피어나는 구름처럼
펼쳐진 하늘아래 부르고
우리의 의지를 모두 다해도
언제나 하나님의 마음과 맞닿는 기쁨이 넘친다
인간이 하나님과 연결되는 기쁨을
맛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전도'라고 했다
이 길을 전하는 것일 뿐, 그 길은 스스로 가야 한다
죄를 벗어 던지고, 진리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충분히 누리는 시간
비로소 우리 마음의 자유로운 의지가
다시금 선악과를 열리게 한다
이제는 선악과를 보고 유혹을 느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하나님되시고 내가 그의 자녀가 되는
진정한 관계로 들어서는 시간
다시금 울려퍼지는 하나님의 음성
좋았더라!
좋았더라!
우리는 이것을 오랜시간
샬롬이라고 불렀고 그 샬롬으로 하루를 여는 사람들을
예수를 따라가는 사람들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길에서 피어난 몇송이 꽃에 감탄하기를 넘어서
목적지에서 진정한 만남을 갖는 사람들마다
누구도 알 수 없고 어디서온지도 모르는
기쁨으로 고난을 이겨내고 불가능을 가능케하고
시대의 어두움을 밝히며
많은 이들을 빛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들을 해냈다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가득한 밤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니 가던 길을 더 지나가서
목적지에서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