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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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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24. 2023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라니깐,
그런데

누가복음 19장_메시시 성경

예수께서 나무밑에 오셔서

올려다 보며 말씀하셨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 내가 네집에 묵어야겠다"


삭개오는 자신의 행운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는 나무에서 내려와

기쁜 마음으로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셨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분개하며 투덜거렸다


"저 분이 무슨 일로

이 사기꾼 같은 사람을 가까이하는가?"


삭개오는 놀라서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가 더듬거리며 사죄했다


"주님, 제 수입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저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인 일이 있으면

그 피애액을 네 배로 보상하겠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은 이 집에 구원이 임한 날이다!


여기 아브라함의 자손 삭개오가 있다!

인자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회복시키려고 왔다."


누가복음 19장_메시시 성경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저 사람하고는 절대 상종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 흔하게 듣는 말이다


이 말은 사실 '나 상처 받았어'라는 말이거나

'나는 존중받고 싶었어'라던지


'그래도 나는 당신과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었어'라는

말이 숨어 있는 말이기도 하다


가끔 기독교인인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라면서.


그런 경우는 두 가지의 경우다

하나는 자신이 '새로 태어난 경험'을 하지 못해봤거나


그 당시는 화가 나고 속상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기대하고 있거나.


살아가면서 두 번째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첫번째라고 생각하다보니 인류애가 사라지고


내 마음 속에 종말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요즘에는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그런데 만약 나도 여기서 멈추면

사람 고쳐쓰는 것 아니다라는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도 고쳐쓰는게 아니니

이제 담을 쌓고 만나지 말자가 된다


오랜시간 아픔과 상처를 받고 혹은 기대했거나

배려했던 이들에게 받은 모멸감과 무시


냉대와 무리한 부탁의 경험들이 생각난다

다시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 나는.




자신이 쌓은 수 많은 선택 때문에

이제는 길을 돌이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본다


어느 순간이라도 그 길을 돌이킬 수 있으련만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혹은


너무 자신에 대한 과잉된 판단들이

그 길을 돌이키지 못하게 만든다


인생의 마지막으로 갈 수록 그러니깐

생명이 이제 죽음으로 치달을 수록


더 격정적인 선택을 내리는 사람들을 본다

자신이 지금까지 내렸던 선택들을 뒤집는.


어쩌면 숨이 멈추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에게는 지금까지의 선택을 뒤집는 기회가


주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가능은 하단 말이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이것을 회개라고 한다

가던 길을 돌이켜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진정한 회개는 길을 돌이키는 순간이 아니라

돌이키고 나서 내리는 우리의 '선택'이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은 항상 행동으로 연결되고

그 행동의 결과로 사람들은 그 사람을 다시 돌아본다




삭개오의 집에 찾아간 예수님보다 더 놀라운 건

그 삭개오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사기꾼의 집에 들어가는 예수님을 보면서

예수님을 사기꾼 취급하지 않나


사람이 원래부터 사기꾼이었던 것처럼

아예 '그 사람은 안된다니까!'라고 정리해버리지 않나


사람들이 병균을 만지면 병균이 옮지만

예수님이 병균을 만지면 병균이 없어진다


사람들이 삭개오를 만나면 사기꾼이 되지만

예수님이 사기꾼을 만나면 사기꾼이 선한 사람이 된다


간단한 진리는 돌이키는 지점 그러니깐

자신의 선택을 돌이키는 시점은 '만남'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던, 사건을 만나던

책을 통해 만나던, 영상을 통해 만나던.


그 만남을 통해서 우리는 사랑을 배우고

배려를 익히고, 존중과 배려를 체험한다


누군가 계속해서 사랑을, 배려를, 존중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본체인 예수님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삭개오처럼 될 것이다

천국은 가장 소중한 것을 내다 팔아도 너무 기뻐서


아깝지 않은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마다 다 이 돌이킴을 경험했다


가던 길을 돌이켜서 다시 새로운 삶으로,

열려진 초대가 우리 앞에 있다




삭개오의 마음은 얼마나 기뻤을까

심령이 가난해진 이에게 펼쳐진 넓은 들판은


천국이 저희의 것이 되지 않았을까

마음속에서 멈춘 지점으로 돌아가야 겠다


'사람은 고쳤쓰는 거 아니라기깐, 그런데!

어떤 만남을 통해서 바뀔 수도 있어!'


이렇게 마음을 먹자 모든 것들이 열린다

닫힌 마음이 열리고, 닫힌 관계가 열린다


자유롭게 바람이 통하고

생기가 여기저기서 흘러 넘친다


오늘 내 마음에 예수님의 말씀이

쩌렁쩌렁 울린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은 이 집에 구원이 임한 날이다!


여기 아브라함의 자손 삭개오가 있다!

인자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회복시키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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