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신세계_샤를 푸리에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인간의 본성이 반복된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조건에서 인간의 본성이
발현되는거이다
인간과 기술 그리고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함께 만들어가고 만들어 간 것이 대해서
종속되고 유지된다
우리가 사회계약이라고 부르는 근대 이전에는
사람들의 조건을 만드는 사회적구성은
우리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권위적인 질서였다
그러나 사회계약이후에는 우리가 만든
법과 질서가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시점에서 누군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면 새로운 질서는
누군가에게 기울어진 방식으로 재편된다
우리는 이러한 방식이 조금씩 만들어가는 세상을
야만과 비교해서 문명이라고 부르고
문명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질서가 없는 곳에 생긴 질서가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가 되고
종교개혁 이후에는 모든 질서의 원천이
물리학과 화학에서 가져오는 이른바 계몽주의가 도래했다
처음 그 질서가 생긴 곳으로 돌아가보면
우리가 그렇게 외치는 '합리성'이라는 것이
날 것으로 존재하는 것을 발견한다
사회적합리성, 법적합리성, 경제적 합리성과 같은 것들이
처음 만들어지는 시기에는 어떤 기틀도 없이
계속해서 인간의 본성에서 뽑아내던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미쉘푸코는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니체는 이 모든 것들을 관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육체의 신성함을 이야기했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가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다 각기다른 이유가 있다
라는 유명한 말처럼 사람들이 행복한 문명은
비슷한 이유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서 떠나고 싶은
불행한 문명은 다 각기 이유가 있었다
사회 안에서 누군가가 억압받고 고통받으면
그것이 그 사회의 정체성이 된다
가장 취약한 사람이 그 문명의 문제를
가장 적나라게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사회 안에서 누가 가장 존경받는가를 보면
그 문명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그 문명이 추구하는 것들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불행해도 괜찮아, 돈만 있으면.
굴지의 대기업 사장이 아무리 죄를 짓고
사람들을 병들게하고 온갖 악덕을 행해도
그저 돈을 많이 벌면 괜찮은 문명이라면
그 문명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이 되며
그 문명은 돈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 된다
우리는 이것을 자본주의라고 부르고
더욱이 '천민 자본주의'라고도 부른다
21세기를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200년이나 지난 프랑스의 철학자가 말을 건다
"당신들의 문명은 괜찮으신가요?"
그러니 다시 본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본성에 근원한다면
우리의 본성의 선한 천사들이 다시 등장할 수 있도록
인간의 본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