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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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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06. 2023

마음의 산이 마음의 언덕으로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너희가 다 갖춘 줄로 생각하면 화가 있다

너희 가진 것에서 더 얻을 것이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으로 만족하면 화가 있다

너희 자아는 오랜만족을 주지 못할 것이다


삶이 온통 재미와 놀이인 

줄 알면 화가 있다


고난이 기다리고 있고

그 고난이 너희에게도 닥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치켜세우는 말과 비위를 맞추는

행동으로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면 화가 있다


사람의 인정을 받는다고 해서

진리의 편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악당 설교자들이

너희 조상의 인정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아라!


너희가 할 일은 진실하게

사는 것이지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다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언제나 생기발랄하게 기분이 좋고

얼굴에 그늘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적에 큰 사고나 문제 없이

평탄한 가정환경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축 쳐져있고 매사에 냉소적이며

미래에 대해서 비관적인 사람은


어릴적 혹은 인생에서 커다란 문제를

만나고서 아직 못넘고 있거나


넘어진 지점에서 그 때 자신은

주저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어른인데도 아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 속에 거대한 산을 품고 산다

자신이 아직 정복하지 못했지만


매번 그 산을 만날 때마다 돌아가거나

아니면 포기하게 되는 그런 마음의 산




삶의 변화라는 것은 언제나 이 산을 만나서

그것을 넘어가는 때 발생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산을 어떻게 넘어갈 것인가

아니 넘어갈 수는 있는가이다


마음의 산이기 때문에 아무도 볼 수 없고

오직 자기만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얼을 비추는 동굴인

눈과 입은 그 마음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마음에 그늘이 있으면

눈에도 그늘이 있고 말에도 그늘이 생긴다


자기만 알기 때문에 결국 이 산을 넘어가는 길은

진실하게 마주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 속에 커다란 산이 있다는 것을

일부러 회피하면 히스테리가 되어서


자기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모르지만

변죽을 올리거나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어한다


완벽주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산을 최대한 가깝게 능선으로 넘고자


하나라도 틀리면 안되는 강박을 가지게 되고

아무리 그 산을 넘어도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는 그 산이 너무 높아져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이들이


마음 속에 다시 마음을 만들어서

다른 세상으로 도망치는 것이다


조현병이라고 하고 혹은 정신이상이라고 하는

마음의 병 역시 마음의 산 때문이다





진실하게 마음의 산을 마주하면

결국 계곡을 지나야 하고 협곡을 넘어야 하며


암벽의 바위를 아찔하게 타고

땀을 뻘뻘 내면서 정복해야 한다


인생의 사건과 사고가 많을 수록

마음의 산이 높아지고


이 산이 높아질수록 피해가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져서 결국 다른 곳으로 피해가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음의 산은

자신이 그것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똑바로 마주하는 순간

마법과 같이 사라지고 만다


신기하게도 마음 속에 그 일들을 받아들이고

그래서 이것을 책임질 사람은 결국


나 자신 밖에 없으며 나 자신이

만든 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마음의 산은 어느순간 사라져 버린다

사실 애초에 마음의 산은 없었다


내가 그 마음의 산을 만들고

염려와 근심이 있을 때마다


마음의 삽을 떠서 흙을 퍼나른 결과

마음의 산이 만들어 진 것이니깐.


마주하고 나면 그것들은 다시

먼지가 되어서 사라져 버리고 만다




어릴적에 만들어 놓은 마음의 산 때문에

나는 항상 그 산을 돌아다니느라


누군가를 시선을 심하게 받아들이기도하고

가식적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척 사는 것도 해보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 산앞에 다시 돌아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절망적이고

때로는 삶을 포기하고도 싶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 산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그리스도를 만났다


첫 발을 떼기까지 그래서 그 마음의 산이

사실은 허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때까지


외롭고 힘든 삶에 그리스도는 항상

그 자리에 앉아서 나를 기다려 주었다


때론 말없이 때론 환한 웃음으로

가끔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진실하게 마주하는 순간

그리스도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언덕이


맑은 구름들과 화사한 꽃들과

새록새록 돋아나는 풀들과 펼쳐진다


마음이 지옥인 사람은 마음의 산이 여러개가 있지만

마음이 천국인 사람은 언덕들이 서로 연결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산책하고

걸으면서 진실로 인생이 무엇인지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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