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성경_마태복음 5장
벼랑 끝에 서 있는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작아질수록 그 분의 다스림은 커진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고
느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가장 소중한 분의
품에 안길 수 있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모든 것의 당당한 주인이 된다
하나님께 입맛이 당기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분은 너희 평생에 맛볼
최고의 음식이요 음료다
남을 돌보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렇게 정성들여 돌보는 순간에 너희도 돌봄을 받는다
내면세계, 곧 마음과 생각이
올바른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바깥세상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경쟁하거나 다투는 대신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진정 자신이 누구이며
하나님의 집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알게 된다
하나님께 헌신했기 때문에 박해받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 박해로 인해 너희는 하나님의 나라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메시지 성경_마태복음 5장
질서라는 것은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질서가 있는 반복하는 일상에서
차이가 만들어지고 다시
차이가 반복하면 그 역시 질서가 된다
여러가지 질서가 서로 만나서
거대한 질서를 이루는데 이것을
체계, 시스템 혹은 제도라고 불렀고
이것 자체로는 선악을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시대의 저명한 신학자 월터핑크는
그의 책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에서
이 체제 자체가 악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체제를 결국 인간이 순종하면서
인간도 악하게 길들여진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폭력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도록
제도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제도에 기대여
폭력을 정당화한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순간에
발생하는 폭력은 자연스러워지고
그것이 자신의 습관이 되고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 버리는 꼴이다
태어나자 마자 맞닥드리는 제도와
국가의 시스템은 깊이있게 성찰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악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만들어 간다
자본주의는 악한가
사회주의는 악한가
단정지을 수 없지만 악한 부분도 있고
점점 더 악해져가는 부분도 있다
젠더이슈로 유명한 쥬디스버틀러는
'수행성'개념을 통해서 정체성의 탄생을 말한다
수행성이란 정해진 루틴을 수행하는 경우
그것이 개인의 서사가 되고
그 서사를 기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인식
즉, 정체성이 완성되고
자신과 동일시하는 그룹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사회의 남성성은 이렇듯
이 사회와 문화가 만든 제도와 관습을
잘 수행한 결과가 되는 것이다
수행성이 곧 정체성을 만든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깔려진 수 많은 제도들에
순응할수록 제도가 요청하는 정체성을 가진
인간이 되고 사회가 되고
그들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방법이 그리고 수단이 목적과 상관없는게 아니라
수단과 방법이 목적으 수정한다
그러니 우리가 사는 제도가 과연
옳은지 정당한지 그리고 어떤 미래를 보고
달려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법에 따라서 사는 삶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실천하면서 사는 삶
벼랑에 서 있으면서도 웃을 수 있고
따귀를 맞아도 다른 편을 돌려댈 수 있는 삶
뒤를 돌아보았을 때 부끄럽지 않으면서도
과거의 역사를 하나님과 함께 걸어온 자국이 있는 삶
나의 생각과 사회의 질서를
하나님나라에 계속 담금질하면서
마음 정결케하고 다른이에게 다른 의도를
가지지 않고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대답하는 삶
내면세계과 외부의 세계와 다르지 않는
아름다운 삶을 사는 이가 보여준 수행성은
그 자체로 하나님나라로 가는 표시가 되고
그 걸음 자체가 이정표가 된다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난다
자기자신은 몰입되어서 모르지만
그가 걸어간 길을 따라 걸어 보면서
모든 것이 깨끗해지고 짖눌린 것들이 자유로게 되며
상한 마음이 치유되는 삶을 산 이의
발걸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도 성경은 그 삶으로 부른다
야성의 부름처럼 거룩함의 부름이 일어난다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하나하나 만들어진 새로운 체계가
내일을 열어 놓는다 그것이 다름아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방법이다
야성의 부름처럼 거룩함의 부름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