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혼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Jan 04. 2024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여라


보상을 바라지 말고 돕고 베풀어라

내가 장담한다


절대로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최악의 상태에 있을 때에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너그럽고 인자하신 것처럼

너희도 하나님이 주신 너희 신분에


합당하게 살아라

우리 아버지께서 친절하시니, 너희도 친절하여라


사람들의 흠을 들추어내거나

실패를 꼬집거나


잘못을 비난하지 마라

너희도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지 않거든 말이다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을 정죄하지 마라

그 가혹한 태도는 부메랑이 되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사람들을 너그럽게 대하여라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성경




이렇게 쉬운 일이 있을까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때


나에게만 그게 보일 때

빨리 들춰내고 싶은 마음 말이다


얼마나 쉬울까 마치 누구를 골려먹듯이

나에게 어떤 불편한 일만 해봐라


바로 만천하에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그 사람이 알고 있을 때.


악마는 프라다를 입고서는

디테일 속에서 숨어 지낸다


사람들의 영혼이 다른 이를 대하는 태도에

고여 있다가 점점 썩어서 냄새가 난다


마음 속에 계속 요동치는 사랑이 없으면

고인 마음에는 어느덧 미움과 시기와 질투 같은


파리들이 꼬이고 결국 아무것도

담지 못하고 살지 못하는 웅덩이가 된다


그 사람의 잘못이 너희 훤하게 보일 때

그때가 진정한 내 모습을 보는 때이다




함브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함브로 하지 않는 것


쉽게 화낼 수 있는 사람에게 쉽게 화를 내지 않고

마음을 돌려서 너그러워질 때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일에 관하여서

무한책임을 지려고 달려드는 일


아무도 집중하지 않는 이들에게

마음의 길을 내고 정성을 쏟는 사람


어쩌면 예수님은 이런 사람을 오래도록 찾고

또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걸어간 길을 오롯이 따라 걸으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걸어가는 것 자체가 새벽별과 같이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사람을 말이다




신이 만들어낸 인간과

시장이 만들어낸 인간 사이에서


이것이 맞는지 아닌지

매번 왔다 갔다가 한다


함브로 할 수 있는 이들을

함브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나와 그 상대에 대한 비교가 있고

내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 때다


누군가를 존귀하게 여긴다면

비교에 의한 열등감일 수 있다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은 비교할 수 있고

값어치를 매길 수 있다는 것이고


값이 정해진 인간들에게는

등급이 부여되기 마련이기에


무엇에 대한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갖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시장에서 태어난 인간의


한 단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으로 사람의 값을 매길 수 있을까?


없다. 전혀 없다.

그 사람이 누구건 어디에 살건 무엇을 입었건.


사람들을 그렇게 시장에서 매겨진 값으로 대하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서 자신에게 돌아온다


몇천원짜리 인간에서 몇억짜리 인간까지

자신들이 매겼던 그 기준으로 자신의 값이 정해진다




잘못을 비난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

그 많고 많은 말 허옇게 잠재우고


마음 속에 사랑을 불러 일으켜

덮어주려고 할 때


비로소 무엇으로도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이 태어난다


그 사랑으로 다른 이들을 돌보는 것이

부메랑이 되어서 자신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이면서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세상을 돌볼 수 있는

그럼 사람들이라는 마음이 돌아온다


반드시 돌아온다

우리가 했던 것들이 우리 영혼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향기를 드러내고 싶을 수 밖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