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읽는 한국철학
어느정도 시간과 역량이 쌓이고 나면
비로소 내가 생각하는 것이 어디서 왔으며
어떤과정으로 나에게 전해졌는지를 알게된다
지난한 시간이 지나야만 그 기원을 알 수 있고
내가 무엇에 기대여 생각하고 있는지
소스라게 놀라는 경우도 생긴다
자신이 틀에 갖혀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가면 자신이 평생동안
누군가의 욕망으로 움직이고
어떤이의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다
자유주의자라고 하면서
자유와 안보를 부르짖는 것의 이면에
그 자유가 어디서 기원한 자유이며
어떤 상황이 만들어낸 안보인지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스베버의 말처럼 역사의 전철수들이 놓은
절대로 만나지 못하는 철로를
하염없이 달려버리다가 인생이 끝나기도 한다
끊임없이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을 이어가고
자신 안에서 다시 정립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철학이라도 부르는 단어조차도 이미
제국의 세례를 받은 단어이기에
다시 사는 것을 생각하고
의미를 고민하며 나가야할 방향을
곰곰히 돌아보아야 한다
위계질서, 약육강식, 인간성의 하락과 같은
제국의 논리를 먹고 산 이들은
자연스레 자본주의 제국에도 친밀감을 느낀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을 고민하는 과정이 자유의 증거이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에데
돌을 던지는 세상이 자유롭다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