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_메시지 성경
너희는 옛 율법에 기록된
'친구를 사랑하라'라는 말과
기록에 없지만 '원수를 미워하라'라는
말을 잘 알고 있다
나는 거기에 이의를 제기한다
나는 너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말하겠다
원수가 어떻게 하든지
너희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라
누가 너희를 힘들게 하거든
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너희 참된 자아
하나님이 만드신 자아를 찾게 될 것이다
하나님도 그렇게 하신다
그 분은 착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친절한 사람이든 비열한 사람이든
상환없이,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것
해의 온기와 비의 양분을 주신다
한마디로 내 말은 성숙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너희는 천국 백성이다
그러니 천국 백성답게 살아라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하시는 것처럼
너희도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너그럽고 인자하게 살아라
너그럽고 인자하게 살아라
마태복음 5장_메시지 성경
중세시대를 신학을 열어간
위-디오니시우스는 하나님과 인간의 단계를
4가지 단계로 나누었다
'일자-지성-영혼-만물'의 관계에서
일자는 성삼위 하나님이시고
지성은 천사들, 영혼은 인간, 만물은 자연이었다
중세를 열어간 플로티누스의 유출설을
받아들여서 일자로부터 흘러내린 하나님의 품성이
곧 지성을 만들고, 영혼을 탄생시키고
만물에게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모든 만물은 우리에게 보여지기로는
하나님의 총체적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것 자체로는 영혼이나 지성이 담기지 않는
'세속적'인 것이 된다고 한다
위-디오니시우스는 이러한 논리에서
만물이 영혼으로 상승하거나 더욱이
영혼이 지성으로, 지성이 일자인 성삼위로
상승하는 작용은 오직 '빛'으로 비추일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바로 enlightment 즉, 계몽이 나온다
위-디오니시우스의 사상을 신비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상승작용을 할 때 도무지 형질전환의 과정을
논리적으로는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하나님의 은혜라는 단어로만 설명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인 하나님의 성품에
'유한'인 인간이 참여하는 것은 섭리이며 은혜라고 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 속으로
보이는 것들이 들어갈 때 섭리라고 한다
이 과정을 돌이켜보면 인간에게 주어진
보여지는 일상의 삶에서
무한의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처럼 '사랑하라'라는 것을
말 그대로 사랑할만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랑할 수 없는 원수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것이 바로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며 만물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영혼이 되살아나며 우리의 지성이 하나님을 향해서
열려지는 빛의 순간이 되는 것이다
말씀이 우리안에 거하시고
그 말씀이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질 때
그것은 진리가 되면서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의 만드신 지성의 밝은 빛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중세시대 철학을 공부하면서 무한한 하나님을
유한한 인간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 알게 되고 깨달아 가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주변에 펼처진 가장 쉬운 단어들
인내, 온유, 사랑, 자비, 인자, 섬김
같은 단어들이 결국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다른이들도 하나님과 연결하게 하는
지성의 밝은 빛이라는 것
그러니깐 말씀은 환히 앞길을 등불처럼 비춰주고
언제나 우리에게는 무한으로 걸어갈
자유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완성될려면 어떤 명령이나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자유롭게 열려진 선택의 갈래에서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것뿐
자유의지의 선택이 이루어진 곳마다
선악과가 다시 열려서 다음에 오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무한이 열려 있는 셈이다
잠을 자기 전에 용서할 수 없는 이들의
표정을 떠올리면서 분노를 끌어내지만
다시 한번 그리스도의 사랑과 말씀을 기억하면서
원수를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눈꺼플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한 가득
쏟아져내리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오늘도 용서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사랑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