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엄청난 부자와
그의 아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근심이 있었다
자신의 재산을 아들에게 상속하려고 하는데,
아들이 세상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자는 아들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
"아들아 만약 너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지혜를 배워온다면, 내가 이 모든 재산을
너에게 주겠다"라고 말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그날로 여행을 떠났다
전 세계를 떠 돌아다니며, 결국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현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윽고, 현자가 살고 있는 성에 도착해서
현자를 만나게 되었다.
"현자님 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지혜를 알려주십시오"
그러자 현자는 아들에게 스푼을 건네주며 말했다
"만약 당신이 이 스푼 안에 내가 부어준
기름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이 성을 모두
돌아서 온다면 제가 그 지혜를 알려주겠소"
아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조심조심
까치발을 걸으며 현자가 살고 있는 성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현자에게 왔다. 그리고 말했다.
"현자님! 이제야 알겠습니다. 바로 이 세상의 지혜란
스픈속의 기름을 한방울도 떨어뜨리지 않는 것처럼
내가 가진 현실 자체에 집중하는거군요?"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그런데 이 성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보물과 책들
그리고 다양한 물건들이 시장에서 사고 팔릴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그것들을 구경은 한 것이요?"
스푼 속의 기름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아들은 아차 싶어서 다시 현자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아들은 그 성의 모든 곳을 다니면서
진귀한 보물들과 시장의 다양한 물걸들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구석구석 다녀서 마침내 다시
현자에게 왔다
"현자님 이제야 알겠습니다! 바로 이것이군요
이 세상은 온갖 다양한 것들이 있고, 저는 너무
어두워서 그것들을 지나치면서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떠나볼께요"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그런데 스픈 속의 기름은 어디갔소?"
그 때야 비로소 아들은 깨닫게 되었다.
"아! 이세상의 가장 귀한 지혜란
스픈의 기름을 한바울도 흘리지 않으면서
이 성의 진귀한 보물을 자세하게 보는 것이구나!"
-파울로 코엘로, '연금술사' 중
그랬다
이 세상의 지혜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꼭 붙잡은 체,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이상을 매번
관심을 기울리고 다가가는 것이었다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가 되는 것
그래서 우리의 삶의 현실을 포기하거나
등한시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이상을 날마다 추구하는 것
이전세대가 하지 못했던
삶의 방식이 우리 앞에 도래하고 있다
이길을 잘 걸어가리라
보통 체 게바라를 Idealistic realist라고 한다
그래 우리도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가 되자
이상을 절대 포기 하지 말되, 현실을 살아내자
우리도 계속해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써 내려가자
마침내 새벽이 지나가고 정오의 태양이 떠오를 때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눈을 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