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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07. 2016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자

체 게바라와 함께 걷기

한 마을에 엄청난 부자와

그의 아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근심이 있었다

자신의 재산을 아들에게 상속하려고 하는데,

아들이 세상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자는 아들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

"아들아 만약 너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지혜를 배워온다면, 내가 이 모든 재산을

너에게 주겠다"라고 말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그날로 여행을 떠났다

전 세계를 떠 돌아다니며, 결국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현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윽고, 현자가 살고 있는 성에 도착해서

현자를 만나게 되었다.


"현자님 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지혜를 알려주십시오"


그러자 현자는 아들에게 스푼을 건네주며 말했다

"만약 당신이 이 스푼 안에 내가 부어준

기름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이 성을 모두

돌아서 온다면 제가 그 지혜를 알려주겠소"


아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조심조심

까치발을 걸으며 현자가 살고 있는 성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현자에게 왔다. 그리고 말했다.


"현자님! 이제야 알겠습니다. 바로 이 세상의 지혜란

스픈속의 기름을 한방울도 떨어뜨리지 않는 것처럼

내가 가진 현실 자체에 집중하는거군요?"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그런데 이 성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보물과 책들

그리고 다양한 물건들이 시장에서 사고 팔릴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그것들을 구경은 한 것이요?"


스푼 속의 기름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아들은 아차 싶어서 다시 현자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아들은 그 성의 모든 곳을 다니면서

진귀한 보물들과 시장의 다양한 물걸들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구석구석 다녀서 마침내 다시

현자에게 왔다


"현자님 이제야 알겠습니다! 바로 이것이군요

이 세상은 온갖 다양한 것들이 있고, 저는 너무

어두워서 그것들을 지나치면서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떠나볼께요"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그런데 스픈 속의 기름은 어디갔소?"


그 때야 비로소 아들은 깨닫게 되었다.

"아! 이세상의 가장 귀한 지혜란

스픈의 기름을 한바울도 흘리지 않으면서

이 성의 진귀한 보물을 자세하게 보는 것이구나!"


-파울로 코엘로, '연금술사' 중




그랬다

이 세상의 지혜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꼭 붙잡은 체,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이상을 매번

관심을 기울리고 다가가는 것이었다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가 되는 것

그래서 우리의 삶의 현실을 포기하거나


등한시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이상을 날마다 추구하는 것


이전세대가 하지 못했던

삶의 방식이 우리 앞에 도래하고 있다


이길을 잘 걸어가리라

보통 체 게바라를 Idealistic realist라고 한다


그래 우리도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가 되자

이상을 절대 포기 하지 말되, 현실을 살아내자


우리도 계속해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써 내려가자


마침내 새벽이 지나가고 정오의 태양이 떠오를 때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눈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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