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 연습 수업 수강을 시작하며
이번학기는 박사과정 4학기, 마지막 시간이다. 최종장을 찍는 과목은 '과학철학 연습'이다. 과학철학의 이론과 역사를 통해서 과학철학을 마스터하는 시간을 가질려고 한다. 이번학기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부터 시작해서 베이컨의 실험과 천문학과 코페르니쿠스, 케플러와 갈릴레이의 운동, 뉴턴의 프린키피아와 만유인력의 법칙, 그리고 현대로 넘어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까지 과학철학의 관점에서 다룬다. 세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가지기 위해서, 특히 과학기술로 더욱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른바 '과학의 사회적 구성이론'을 가지고 문제를 미리 해결하기 위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과학의 분류
경험과학 : 실험관찰을 통해서 밝혀진 사실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경험과학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자연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이다. 이 과학은 자연의 사실을 바탕으로 이론을 세우고, 이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지식을 구축한다. 자연 현상에 대한 경험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증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지식을 쌓는다. 경험과학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은 구체적 사례에서 일반적인 법칙이나 이론을 도출하는 귀납적 추론을 사용한다. 또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거나 반증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물리학, 생물학, 화학 같은 자연과학이 대표적인 경험과학에 속한다.
형식과학 : 형식과학은 실험관찰을 할 필요가 없이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수학이 여기에 속한다. 형식과학은 논리적 추론과 수학적 방법을 통해 지식을 탐구하는 과학이다. 형식과학에서는 자연 현상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이나 실험보다는, 수학적 구조와 논리 체계를 통해 개념을 분석하고 연구한다. 이를 통해 이론적, 추상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형식과학은 연역적 추론을 사용하여 일반적인 이론에서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수학, 논리학, 컴퓨터 과학 등이 형식과학에 속하며, 수학적 모델링과 논리적 증명을 통해 이론을 구축한다. 경험적 데이터보다는 이론적 증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험과학과 형식과학의 차이 : 경험과학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자연 현상을 연구하며, 실증적 방법에 중점을 둔다. 반면, 형식과학은 논리적 추론과 수학적 증명을 통해 이론을 구성하며, 경험적 자료 대신 이론적 구조가 중심이 된다. 두 과학은 지식을 얻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경험과학은 주로 자연 세계와 인간 사회의 구체적 현상을 대상으로 하지만, 형식과학은 수학적 구조나 논리적 체계를 탐구한다. 경험과학은 자연 현상의 설명과 예측에 목적이 있는 반면, 형식과학은 이론을 증명하고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과학철학은 과학의 본질, 방법, 그리고 과학 지식의 타당성 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는 과학의 근본적인 개념과 가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과학적 방법론의 구조와 한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했다. 과학철학은 과학의 성과뿐만 아니라 그 한계, 그리고 과학적 탐구가 세계를 이해하는 우리의 방식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주요 개념은 방법론에 대한 귀납법과 연역법 그리고 과학의 본질에 대한 고민, 실재하는가 아니면 실재하지 않는가의 논쟁, 변화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문제이다.
주요 개념과 영역
과학적 방법론: 과학철학은 과학이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을 분석했다. 귀납적 방법, 연역적 방법, 가설-검증 과정, 실험 및 관찰 등 과학적 방법의 본질을 다뤘다. 과학적 방법이 객관적이고 타당한지, 혹은 어떤 조건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과학의 본성: 과학철학은 과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과학적 지식이 다른 종류의 지식과 어떻게 다른지를 탐구했다. 과학이 객관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지, 혹은 과학적 이론들이 잠정적이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지를 고찰했다.
이론의 본질: 과학 이론은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되지만, 이 이론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지, 혹은 인간이 만든 추상적 구조에 불과한지에 대한 논쟁이 과학철학에서 다뤄졌다. 예를 들어, 과학 이론이 실제 세계의 구조를 나타낸다는 '실재론'과, 이론은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는 '도구주의' 사이의 논의가 있었다.
과학적 실재론과 반실재론: 과학적 실재론은 과학 이론이 세계의 진정한 구조를 반영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실재론은 과학 이론이 단지 관찰 가능한 현상을 설명하는 유용한 도구일 뿐이라고 봤다. 과학철학은 이러한 관점들의 차이를 분석하고 비판했다.
과학의 윤리적, 사회적 의미: 과학이 사회와 윤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과학적 발견이 사회적 책임과 어떻게 연결되며, 과학적 연구가 윤리적으로 정당한지에 대한 논의도 과학철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졌다.
변칙과 과학 혁명: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이론은 과학적 혁신이 점진적인 발전이 아닌 혁명적 전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으며, 과학 이론이 변칙을 겪을 때 패러다임의 전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물리학은 기본적으로 시간과 공간 안의 물질을 다룬다. 시간과 공간 안에서 물체의 움직임은 힘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방향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두 가지가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과학철학의 관점에서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공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을 다시 정의하면 그 시공간 안의 물체에 대한 정의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시간에 대한 고민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풀어볼 수 있고, 공간에 대한 고민은 양자역학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이 영역은 과학철학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고전적인 원자론의 기본적인 생각은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물체가 존재하는가?'였다. 물질을 한 없이 쪼개나가면 어떻게 될까? 수학적으로는 더 작은 수를 음수까지도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물질로는 어떻게 될까?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쿼크라는 물질이 있다던지 공기와 같이 '에테르'가 가득 채우고 있다는 과학적인 증명의 흐름에서 최근에는 양자역학의 영역까지 가게 되면서 물질의 크기는 10의 -15승까지 내려가는 단위로 쪼개지고 있다. 물론 이보다 더 쪼개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가지 정도의 순서르 물질의 크기를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물질의 크기, 스케일 10가지
양자 입자 (~10⁻¹⁵m) : 이 단계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와 같은 아원자 입자의 세계다. 입자는 매우 작은 크기로, 특히 양성자와 중성자의 크기는 약 1 펨토미터(10⁻¹⁵m) 정도다.
원자 (~10⁻¹⁰m) : 원자는 물질의 기본 단위로, 핵(양성자, 중성자)과 그 주위를 도는 전자로 구성된다. 원자의 크기는 대략 0.1 나노미터(10⁻¹⁰m) 수준이다.
분자 (~10⁻⁹m) : 분자는 두 개 이상의 원자가 결합하여 형성된 물질이다. 예를 들어, 물 분자(H₂O)는 수소와 산소 원자로 구성된다. 분자의 크기는 보통 1 나노미터(10⁻⁹m) 정도다.
세포 (~10⁻⁶m) : 세포는 생물체의 기본 단위로, 인간 세포는 대략 10 마이크로미터(10⁻⁶m) 크기다. 세포 내부에는 핵, 미토콘드리아, 리보솜 등 여러 구조가 있다.
조직 및 기관 (~10⁻¹m) : 세포들이 모여 조직을 형성하고, 조직들이 모여 기관이 된다. 예를 들어, 인간의 피부 조직이나 간 같은 기관을 포함한다. 기관의 크기는 수 센티미터(10⁻²~10⁻¹m) 정도로 다양하다.
생물체 (~10⁰m) : 생명체는 기관들이 모여 형성된 전체적인 생물이다. 인간, 동물, 식물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간의 평균 키는 대략 1.5~2미터(10⁰m)다.
행성 (~10⁶m) : 지구와 같은 행성은 수천 킬로미터에서 수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크기를 가진다. 지구의 직경은 약 12,742킬로미터(10⁶m)다.
별 (~10⁹m) : 태양과 같은 별은 행성보다 훨씬 크다. 태양의 지름은 약 1.4백만 킬로미터(10⁹m)로, 지구의 약 109배에 달한다. 별은 우주의 중력 중심을 형성하며, 수명을 다하면 초신성 폭발 등으로 진화한다.
은하 (~10²¹m) : 은하는 수천억 개의 별과 가스, 먼지로 구성된 거대한 구조다. 우리가 속한 우리 은하(Milky Way)**의 크기는 약 100,000 광년(약 10²¹m)이다. 은하는 중력에 의해 유지되며, 은하 중심에는 블랙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우주 (~10²⁶m) : 우주는 모든 은하와 은하 간 물질을 포함하는 가장 거대한 구조다.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약 93억 광년(약 10²⁶m)에 이른다.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빅뱅 이론에 따라 약 138억 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과학철학에 있어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할까?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것은 칼포퍼의 반증주의 혹은 토마스쿤의 과학사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적 접근이 아닐까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라카토슈나 파이어벤트, 힐러리 퍼트남의 이론과 철학들도 고민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오늘은 첫 시간이니깐 간단하게만 보고 앞으로 더 깊이있게 알아보자. 최신 책들은 맨 아래에 링크로 달아 놓았다.
칼 포퍼(Karl Popper, 1902-1994) : 포퍼는 과학 이론의 검증 가능성보다는 반증 가능성을 과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적 이론이 결코 완전히 입증될 수 없으며, 오히려 경험적으로 반증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반증주의는 과학이 계속해서 자기 수정과 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토마스 쿤(Thomas Kuhn, 1922-1996) : 쿤은 과학적 진보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혁명적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책 《과학 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는 과학적 변화 과정에서 정상 과학과 혁명적 과학의 차이를 설명하며, 과학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임레 라카토슈(Imre Lakatos, 1922-1974) : 라카토슈는 포퍼의 반증주의와 쿤의 패러다임 이론을 결합한 연구 프로그램 방법론을 제안했다. 그는 과학이 개별 이론의 반증을 통해 발전하기보다는, 여러 이론이 연구 프로그램이라는 틀 안에서 발전하며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보한다고 주장했다.
폴 파이어아벤트(Paul Feyerabend, 1924-1994) : 파이어아벤트는 방법론적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며, 과학에는 어떤 고정된 방법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과학적 방법이 다양해야 하며, 과학은 본질적으로 창조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경직된 방법론적 규칙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퍼트남(Hilary Putnam, 1926-2016) : 퍼트남은 과학철학에서 실재론과 반실재론 논쟁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는 초기에는 실재론을 지지했지만, 나중에 자신의 입장을 수정하여 내재적 실재론을 주장하며, 과학적 진리는 인간이 경험하는 세계 내에서만 존재한다고 했다.
과학철학은 철학이라는 베이스에서 과학을 고민한다. 철학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이지만 지금까지 철학은 그 근본을 정리하면서 근본이 어떻게 현상으로 드러나는지에 대한 변증법의 역사였다고도 할 수 있다. 과학철학의 관점에서 과학의 하부 주제들을 생각해보면, 진화론과 생명의 문제나 상대성 이론과 시간문제, 화학적인 실재론의 관점에서 원소기호와 인간성, 측정의 문제와 존재의 문제까지 모두 다룰 수 있게 된다. 과학철학은 다학제적인 접근이 자연스럽게 될 수 밖에 없는 영역이다.
과학철학과 생물학
진화론과 실재론 논쟁: 생물학의 주요 이론인 진화론은 과학철학에서 실재론과 반실재론 논쟁의 중심에 있다. 과학철학자들은 진화론이 생물학적 세계를 실제로 반영하는지, 아니면 단지 유용한 설명 도구에 불과한지를 논의했다.
생명 정의 문제: 생물학에서 '생명'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문제는 과학철학의 탐구 대상이다. 과학철학은 생명체와 무생물의 경계를 철학적으로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감소주의와 전체론: 생명 현상을 유전자나 분자 수준에서 설명하는 것이 충분한지, 아니면 생명체를 보다 복잡한 전체론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과학철학에서 이루어진다.
과학철학과 물리학
상대성 이론과 시간 논쟁: 과학철학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제기된 시간과 공간의 개념 변화에 주목했다.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인가, 아니면 관측자에 따라 상대적인가에 대한 논의는 물리학과 과학철학 간의 중요한 연결점이다.
결정론과 자유의지: 고전역학에서 제기된 결정론 문제도 과학철학의 주요 주제다. 모든 물리적 사건이 엄격한 인과 관계에 의해 결정되는지, 또는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과학철학자들은 논의해 왔다.
과학철학과 화학
화학적 실재론: 원자와 분자, 화학 결합 등의 개념이 물리적 실재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화학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유용한 개념에 불과한가에 대한 논의가 과학철학에서 진행된다. 화학의 이론적 구조와 물리학과의 관계(화학의 환원 가능성)가 주요 탐구 주제다.
화학의 환원 문제: 과학철학은 화학이 궁극적으로 물리학으로 환원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다룬다. 화학이 양자역학으로 완전히 설명될 수 있는지, 아니면 고유한 과학적 독립성을 지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과학철학과 역학(고전역학)
결정론과 비결정론: 고전역학은 라플라스의 결정론을 바탕으로 우주가 예측 가능하다고 보았으나, 과학철학에서는 이러한 결정론이 실제로 타당한지, 혼돈 이론이나 양자역학적 비결정론이 더 현실적인 설명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인과성: 고전역학에서 물리적 사건은 인과 관계에 의해 설명되는데, 과학철학에서는 인과성이 실제 세계를 설명하는 필수적인 요소인지, 아니면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한 방식에 불과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과학철학과 양자역학
측정 문제: 양자역학의 주요 철학적 논쟁 중 하나는 '측정 문제'다. 양자 상태가 관측될 때만 현실이 확정된다는 개념은 고전 물리학에서와는 매우 다르며, 이 문제는 철학자들이 물리적 실재와 관측자의 역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논의를 이끌어냈다.
양자역학과 결정론: 양자역학은 고전역학의 결정론과는 달리 확률론적인 사건이 일어난다고 본다. 이 확률론적 성격이 우주의 근본적인 성질인지, 아니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숨은 변수 때문인지를 두고 과학철학적 논의가 있다.
실재론과 반실재론: 양자역학에서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그리고 중첩 상태의 해석 문제는 실재론과 반실재론 논쟁의 중요한 주제다. 양자 상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관측될 때만 현실화되는지를 두고 과학철학자들이 다양한 해석을 제시했다.
유클리드 기하학은 고대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가 체계화한 평면 기하학으로, 주로 2차원과 3차원 공간에서 도형의 성질을 다룬다. 기하학을 모르면 들어오지 말라고 했던 철학자들의 말을 생각하면서 유클리드 기하학의 특징을 살펴보자. 먼저 유클리드 기하학은 평행성의 공리로 시작해서 2차원과 3차원으로 발전한다. 여기에서 점-선-면의 관계가 구현되고 차원의 논리가 시작된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주요 내용
평행선 공리 : 유클리드 기하학의 다섯 번째 공리, 즉 평행선 공리는 한 직선에 대해 주어진 한 점에서 그 직선과 평행한 직선이 단 하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공리는 유클리드 기하학과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은 무한히 연장 가능 :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직선은 무한히 연장 가능하다. 직선은 두 점을 잇는 가장 짧은 경로이며, 그 직선은 시작점과 끝이 없이 무한히 계속 연장된다.
각도와 거리의 절대적 성질 : 유클리드 기하학에서는 각도와 거리가 절대적이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항상 180도이고, 두 점 사이의 거리는 변하지 않는다. 이는 공간이 평평하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이다.
2차원 평면 기하학 : 유클리드 기하학은 주로 2차원 평면에서 도형의 성질을 다룬다. 삼각형, 사각형, 원과 같은 평면 도형을 다루며, 이 도형들의 성질은 유클리드의 공리와 정의에 따라 설명된다.
공리와 정의에 기반한 논리적 체계 : 유클리드 기하학은 공리에 기반한 논리적 체계로, 몇 가지 기본적인 정의(점, 선, 면 등)와 공리(자명한 진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리들을 증명하는 구조를 갖는다. 유클리드가 그의 저서 《원론》에서 제시한 공리적 방법은 이후 수학적 증명의 기초가 되었다.
유클리드 기하학원론의 5가지 공리
두 점 사이에는 직선이 존재한다 : 두 개의 서로 다른 점을 지나는 하나의 직선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는 두 점을 잇는 직선이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공리다.
직선은 무한히 연장될 수 있다 : 주어진 직선은 그 방향으로 무한히 연장할 수 있다는 공리다. 이 공리는 직선이 끝없이 계속된다는 것을 말한다.
임의의 점에서 주어진 길이의 원을 그릴 수 있다 : 한 점을 중심으로 하고, 임의의 길이를 반지름으로 하는 원을 그릴 수 있다는 공리다. 이는 원의 존재성을 보장하는 공리다.
모든 직각은 서로 같다 : 직각은 항상 90도로, 모든 직각은 동일하다는 의미다. 이 공리는 기하학에서 직각이 일정하다는 성질을 명확히 한다.
평행선 공리(Playfair's Axiom) : 평행선 공리는 가장 복잡한 공리로, "한 직선에 대해 주어진 외부의 한 점에서 그 직선과 평행한 직선은 오직 하나뿐이다"라는 내용이다. 이는 유클리드 기하학과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중요한 차이를 나타내는 공리다.
물질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유클리드 기하학은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전자파나 자기장 같은 경우는 어떤가? 진짜로 존재하는가? 아마도 아니라고도 못하고 그렇다고도 못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데 시공간에 어떻게 표현하고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이렇듯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고 믿는 것과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되는 것들이 존재한다. 과학에서는 실재론과 반실재론이 이렇듯 오랫동안 싸워왔다. 구체적인 주장을 한 번 들어보자.
실재론(Realism)
실재론은 과학적 이론이 세계의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진리를 반영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실재론자들은 과학적 이론이 설명하는 관찰할 수 없는 대상(예: 전자, 블랙홀 등)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 이론이 세계의 실질적인 구조를 정확히 설명한다고 본다.
과학이 점점 더 진리를 향해 발전하고 있으며, 이론이 참에 가까워진다는 믿음이 실재론의 핵심이다. 실재론에서는 과학적 이론이 단순한 설명 도구가 아니라, 세계의 근본적인 성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원자가 단지 가상의 개념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존재한다고 믿으며, 과학의 목표는 이러한 실재적 존재들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적 이론은 실재를 반영: 과학적 이론이 설명하는 대상(예: 전자, 블랙홀)은 실제로 존재하며, 이러한 이론은 세계의 실재를 정확히 설명하려고 한다.
과학의 목표는 진리: 실재론자는 과학의 목표가 객관적 진리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본다. 과학적 이론이 참에 가까워질수록 그것이 설명하는 세계의 구조를 더 잘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관찰 불가능한 존재의 실재성: 원자, 전자, 쿼크와 같은 관찰할 수 없는 입자들도 실제로 존재하며, 이들은 이론이 예측하고 설명하는 실재의 일부라는 입장이다.
반실재론(Anti-realism)
반실재론은 과학적 이론이 반드시 세계의 실질적 구조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으며, 주로 관찰 가능한 현상을 설명하거나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된다고 보는 입장이다. 반실재론자들은 관찰할 수 없는 대상들(예: 전자, 중력파 등)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며, 과학적 이론이 그러한 대상의 존재를 보증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반실재론에서는 과학 이론의 목표가 진리 그 자체보다는, 현상에 대한 설명과 예측의 유용성에 있다고 본다. 이들은 과학적 이론이 관찰 가능한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하는 한, 그 이론이 반드시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에 대해 정확한 묘사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론은 도구에 불과: 과학적 이론은 관찰할 수 없는 존재나 현상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현상들을 설명하거나 예측하는 데 유용한 도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도구주의(Instrumentalism)라고 부른다.
관찰 불가능한 대상에 대한 회의: 반실재론자는 관찰할 수 없는 대상(예: 전자, 블랙홀)의 실재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들은 과학적 이론이 그 대상의 존재를 주장하더라도,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본다.
이론적 대체 가능성: 과학적 이론은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으며, 현재의 이론이 참이 아니라도 그 예측 능력이나 설명력이 유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은 첫 시간이지만 교수님께서 과학사 전체를 훑으면서 과학철학적 접근을 알아보았다. 앞으로 공부해야할 것이 많지만 철학은 얼마나 재미가 있는가? 삶을 조금 더 세세하게 바라보면서 앞으로 과학이 어떻게 더 발전해야 하는지를 찾아보자. 시공간 개념에서 부터 시작해서 기하학과 실재론을 넘어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사회, 사람과 인생의 목적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살펴보면 과학의 발전은 역사적인 발전과 함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과학의 발전에 비례해서 역사가 발전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원인과 결과는 다시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철학적으로 생각하기'는 과학 자체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앞으로 하나하나 더 깊이있게 살펴보면서 이번학기를 마무리지어야 겠다.
https://plato.stanford.edu/contents.html
참고_Murmin. N. David
"Mermin, It's About Time"은 저명한 물리학자 닐스 Mermin(N. David Mermin)이 저술한 책으로, 물리학에서 시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내용을 다룬다. 이 책은 물리학과 철학의 교차점에서 시간을 설명하며, 상대성 이론과 양자 이론 같은 현대 물리학의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어, 시간에 대한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일반 독자에게도 좋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의 본질: 시간은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며, Mermin은 시간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객관적 실재인지 주관적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관측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이 공간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설명한다.
양자 역학: 양자 이론에서 시간의 역할도 중요한데, 이 책은 시간과 관련된 양자적 사건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설명한다.
철학적 논의: Mermin은 물리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철학적 측면에서도 시간을 탐구한다. 시간의 비가역성, 즉 시간이 항상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지에 대한 논의도 포함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11118514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152
https://brunch.co.kr/@minnation/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