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장_메시지성경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와
조용히 말했다
이미 태어나서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는 없습니다.
위로부터 태어난다고 하신 말씀이
도대체 무슨말씀입니까?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조용히 말씀하셨다
너는 제대로 듣지 않는구나.
다시 말해주겠다
사람은 누구나 근본적인
창조과정을 거쳐야 한다.
태초에 수면 위를 운행하시던
성령을 통한 창조,
보이는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세계
새로운 생명으로 들어가게 이끄는 세례
이 과정들이 없으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요한복음 3장_메시지성경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리는 오직 만남을 통해서
말로, 행위로, 관계로 전해지고
또 성숙해진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불현듯 변화되는 경우는 없다
그는 하나님을 만나던지
기독교인을 만나던지 혹은 자연을 만나던지
어떤 방식으로든 만남을 통해서
진리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를 채운다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최종적인 고백이지만
그 사이에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반응하는 가운데
진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진리가 자신의 삶 속에 몸으로 드러난다
마르틴부버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3가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관계가 아예 없지만 그저 연결된
나와 그것의 세상이 있는가하면
관계가 있지만 언제나 자기 자신이 먼저인
나와 너희의 관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나의 인격적인 부분처럼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사랑과 감동을 담은 나와 너의 관계가 있다
인생에서 진정한 변화는
나와 너의 관계일 때 일어난다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상대방이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서로가 나와 너의 인격적인 관계가 아니면
어느 한쪽도 바뀔 수가 없다
인간이 원래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니 계속해서 나와 그것의 관계를 맺으면서
무의미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내편과 네편을 나누면서 서로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정치적 싸움은 허무하게 끝난다
나와 너의 관계일 때 인생은 반짝반짝 빛난다
우리 삶에 빛나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나와 너가 만나서 아무런 색깔이 없던
일상에 무지개빛 자연의 색상들이 축제를 벌이고
어떤 의미도 없었던 나의 몸짓이
상대방에서 기쁨을 주는 것이다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이다
누구를 만나는가가 중요한 종교이다
결국 예수님은 니고데모를 만났다
아니 예수님은 인격적인 만남을 기다리고
또한 기대하고 있었다
니고데모의 때는 사실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말은 아직 인격적인 만남을 기대하면서
예수님을 만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먼 훗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눈동자를 보면서
니고데모는 비로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왜냐하면 그런 만남 이후에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통해서 성령을 만나고
성령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을 뜻한다
그 영원한 삼위일체의 공동체에서 뛰놀면서
인격적인 만남의 지속을 통해서
우리는 완성되고, 성숙하게 되고
온전하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이다
기독교는 인격적인 종교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매일매일
우리와 만나주신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따랐다
우리는 그들을 예수쟁이라고 하고
혹은 '제자'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