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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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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12. 2016

책임과 사랑

누가 책임지는가

사랑하는 자녀 여러분

내가 이 편지를쓰는 것은


여러분을 죄에서

이끌어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우리에게는 아버지 앞에서


제사장이며

친구이신 분이 계시니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심으로 죄 문제를


우리의 죄 뿐 아니라

온세상의 죄까지 영원토록 해결하셨습니다


메시지_요한일서 2장




알튀세르의 이야기처럼

무엇인가를 결정한다는 최종심급


나는 항상 고민이었다

악인들이 그렇게 많은데


내가 그리많은 죄를 지었는데

사람이 이걸 어떻게 감당하지


법으로 판결을 받는다한들

잘못이 없어지나


우리는 영원한 현재에 있고

죄는 영원한 과거에 있는데


모든 행위와 책임은 비대칭적이라서

절대로 만나지 않는다


나의 선행에 맞는 좋은 일이

나에게 찾아온다는 건


말그대로 우주가 도와주어야

하는 문제인데


그런데 우주가 거기서는 인격적인

지능을 가진 무엇이 아니니깐


사실 그건 허공에 대고

하는 말이다 단순히 욕구의 투영




누가 끝까지 책임질까

가끔 책임지는 사람들이 보인다


자기꺼라고 생각하는

주인의식이나


핏줄이라고 생각하는

혈연에 의한 자식부모 관계


그런데 레비나스는 말한다

스승 하이데거에게서 벗어나면서


전혀 다른 인생이

완전히 타자에게 책임지는 것을


우리는 매일매일

모든 인류에게서 목도하고 있지 않는가


남녀관계

결혼과 사랑의 관계


사실은 사랑의 관계

그것이 우리가 누군가에게 책임지게 하는 힘


사랑하면 책임진다

사랑하면 끝까지 간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그 분이 사랑의 본체다

그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운다


그래서 한나아렌트의 박사학위 논문도

어거스틴에게서 나타난 사랑개념이었다


다시 생각하면

책인지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은 끝까지 그 사람이

되는 방식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래서 책임지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 뿐 아니라

죄인과 병자들을


사랑의 눈으로 보지않으면

무서운 불길만 보이는 하나님이


완전히 자신을 드러내놓고

사랑을 구애한다


가장 힘없는 자리에서

모든 걸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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