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 성령
생명의 흘러넘치는 말씀
부활의 기쁨이 충만한 말씀
언제나 negative한 언어는
멈추는 기능만 할 따름이다
그러나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말씀은
그리스도 안에서 언제나 yes가 되게 하는
그 분의 응답이다
멈추는곳에서
끝나버린 말씀은
이제 자기 확신이라는
칼빈의 구조 안에서는
새벽기도나, 감사헌금이나, 눈물어린 회개라는
개인적인 노력만이 남아 있게 된다.
그러나.
그 분의 생명은 나에게 있지 않기에
스스로를 확증하려는 노력을 내려놓으면
자연스러운 질문이 나온다
쿼바디스
주여 어리로 가오리까
그럴 때 들리는 음성은
"나를 따르라"
자신이 그어놓은 인생의 좌표와
삶의 노력들을 뒤로 하고
때론 실수하고 때론 좌절해도
죄를 범하기도 한다고 해도
그 모든 것들을
홍해바다가 덮듯이
은혜로 덮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나는 비로소 부활을 경험한다
1년을 돌아보면
우리는 그 은혜로 살았다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 있다면
그 분안에서 yes'
나를 한 걸음
그 나라로 인도하셨다
그러나 나는 아직 죄인이고
아직 부족하고 실수 투성이다
그러나 역시 선한 목자의 음성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신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
루하르.
아버지의 너른 품이 기다리는
저 언덕 넘어 그 곳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이 세상은 그 분의 사랑으로
만들어졌다
사랑만이 인생의 시작과 끝이 아닐까
그 분의 사랑 안에서
나는 태어나고 숨쉬고 만끽하고
즐겁게 이 좁은 길을 간다
그리스도의 마음, 그 분의 호흡
그 분의 눈빛, 그 분의 음성
그 안에서 나는 자유롭게
그분의 부활 안에서
나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난다
그길을 걸으라
이것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능력이다
홀로 아니다 혼자 아니다
함께 걷는 이길그 분이 비로소
'임마누엘'이 되시는
always be with me
바로 그길이다
그가 걸어가시고 그분이 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