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을 다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사든 자국의 역사든 어떤 관점을
선택해서 부분적인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다
크게는 2가지의 역사를 보는 관점이 있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의 흐름을 보는
통시적인 관점이 있다
이는 시간대별로 어떤변화가 있었는지 보는 것이다
반대로 공시적인 관점이 있다
통시적이 시간이었다면 공시적은 공간적이다
시간을 정지해놓고 그 시간대의 모든 것의
단면을 잘라서 이해하는 방식이다
공시적 관점은 그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몇가지의 사건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그래서 어떤 책을 보면 그게 공시적인지 아니면
통시적인지에 따라서 집중해야 할 것들이 달라진다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지성사'를 다룰 수도 있고
'인간의 생활'을 다룰 수도 있고
이 책처럼 인간의 감정을 다루면서 그 감정 안에
욕망의 실타래를 찾아가는 책도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힘들은 다양하다
그렇지만 언제가 그 중심에 인간이 있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낸 세계에서는
그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프로이트와 라캉은 인간의 욕망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일본학자들은 이를 숭상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욕망으로만 만들어져 있지
않으며 인간의 가치나 도덕 혹은 비전이
빚어낸 아름다운 세상도 있다
다른 관점을 부단하게 배우면서도
인간의 아름다움을 만들어가고 추구하고
또 함께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먼 미래에 어떤 역사가가 이들을 일컫어서
'인간의 가치'가 만든 5가지의 세계가를 움직이는 힘을
쓰고 있을지 누가 알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