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네우마와 프쉬케
인간에게 영혼은 있는가
영혼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영혼이 제대로 활동하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영혼은 어디에 있는가
영혼에서 영과 혼은 나누어지는가
영혼은 육체와 어떤 관계인가
영혼과 정신은 어떻게 다른가
영혼이 일에 담기면
일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영혼과 영혼이 만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변하는가
영혼을 변화시키는
교육이란 어떤 것인가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영혼과 종교는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종교에서 영혼은 중요한가
protolanguage 혹은 mentalease
근본언어 혹은 정신언어
스티븐핑커는 모든 학문과 언어는
다음의 4가지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Etymology, 기원
Definition, 정의
Collocation, 연결어
Thesaurus, 유의어
기원을 단어의 시작과 끝까지의
변천의 역사이다
이것을 푸코는 고고학과 계보학으로
구분하여서 조사한다
기원을 조사하는 가운데 개념들이
변화되고 연결되고 완성되는 과정을 보고
결국은 그 단어가 자신의 자리에
정확히 어떻게 안착하는지를 배운다
정의는 그래서 기원론의 끝단
지금 여기에서의 개념이 된다
연결어는 역사의 변천마다 달라지기에
정의와 연결된 단어나 조사들이 있다
문제는 어떤 시대 혹은 상황에서의 개념과
연결되는 연결어들이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모르면 연결어를 고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유의어도 기원과 정의를
알아야만 가능하고 더군다나 그 상황을
연결어를 통해서 파악할 때에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연결어의 철학은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한
배치와 연결에 있다
어떤 것들이 어떻게 배치되는가에 따라서
역할이 달라지고 정의가 달라진다
학문은 개념을 찾아가는 길이고
언어는 존재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근본언어를 통해서
우리는 개념과 존재를 찾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영혼이란 무엇인가
기원론에서 부터 찾아보면 2가지가 있다
헤브라이 문화에서 기원한
성경으로 이어지는 영혼의 개념과
헬레니즘 문화에서 기원한
정신으로서 영혼의 개념이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영혼은
계시에 의해 주어진 영혼이며
헬레니즘의 정신에서는
이성의 힘에 의한 영혼이다
서양철학은 어쩔 수 없이
서양 신학과 함께 발전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정신과 영혼의 변증법은
헤겔과 칸트에게서 다시
일원론과 이원론으로 분화한다
인간의 영혼은 현재에 우리 몸에서 하나인가
아니면 영혼의 원본은 하늘 어디쯤에 있는가
우리 영혼이 돌아가는 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아니면 없는가
영혼의 기원에서
현재의 영혼까지
영혼과 이성의 연결고리에서
몸과 의식의 접합까지
고민거리는 너무 많은데
규정된 것은 없다
프네우마와 푸쉬케의 구분은
포스트모던을 맞이하면서
개인의 선택으로 넘어갔고
하늘과 지상의 어디쯤 자신의 영혼을 포지셔닝한다
그러고 보니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고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것으로 살고 있는
수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를
쫓는 욕망기계로 변신하고 있기도 하다
비판만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하다
인간의 영혼은 숨을순다
아름다움을 먹고, 도덕을 호흡하면서.
인간의 영혼이 살아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웃음과 낭만
그리고 삶의 의미가 넘쳐난다
우리의 영혼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곳에서
항상 삶은 다음 단계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에 주어진 것에 감사하게 된다
프레우마와 프쉬케
영혼을 고민할 때다
더 이상 질식되어 부활도
기대할 수 없는 지점까지
내려가기 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