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지속성이 중요하다
시대를 읽는 사람에게는 항상
어떠한 흐름이 보이기 마련이다
점들의 연결이 새로운 구조를 만들면
그 구조가 움직이는 다이나믹스를 파악하고
현재의 변화가 운동성을 가지면
곧 일어날 변형과 변혁에 대한 예감도 하게 되는 것
이러한 변화를 위한 가장 첫번째 요소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다
어디까지, 언제까지를 볼 것인가에 따라서
개혁의 방향과 비전이 달라진다
사고의 틀이 확장된 체
비교의 대상이 다양해질 수록
개혁은 새로운 옷을 매번 갈아입고
새로운 생각들이 별자리처럼 수놓아 진다
많은 청년들의 좌절을 본다
나도 많은 좌절을 맞이했다
대부분 암울한 현실에 대한 인식이다
그리고 그 현실 속에 갖혀 사는 자신의 정체성이
암울해진 결과 앞으로 다가올 세상도
암울할 것이라는 예감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생을 마감하고
가끔은 보수적으로 돌아서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더 넓은 세계
더 많은 생각들을 경험하고 접하게 된다면
그리고 누군가 그것을 이루고 만들고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청년의 봄이 다시
청춘의 꽃발이 다시 날리지는 않을까
개혁은 두가지가 있다
급진적 개혁과 완만한 개혁
급진적 개혁은 절개와 파괴인 반면
완만한 개혁은 새로운 배치이다
급진적 개혁의 결과는 새로운 틀을 구성하기 위한
범위, 범주의 파괴라는 형식에는 맞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이다
어떻게 개혁을 생명으로 이어갈 것인가
도려낸 이후에 피가 난무하는 수술실에서
제대로 봉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을 오히려
하지 않고 암덩어리를 지닌체
살아가는 게 더 나은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개혁은
오히려 혁명을 막는 지금길이 된다
새로운 배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배치할 것들의 연결고리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새로운 연결관계를 통해서 구성요소들의
쓰임새가 달라지게 된다
새로 구성된 배치가 갖는 힘은
부분적 요소들이 갖는 것과는 다르다
생명을 보라 생명 안에 있는
분자들은 완전히 다른 원자들이 새로운 배치로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갖게 되는
새로운 생명체가 되지 않는가
나는 완만한 개혁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번의 개혁으로는 끝나지 않는
변화의 길을 고민하자치면 그러지 않을 수 없다
혁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전에
개혁이 필요하다
혁명을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을 진행형으로 만든 상황에서 혁명이 와야한다
그렇지 안으면 혁명 이후에 개혁은 실패한다
대부분이 그랬다
볼세비키의 혁명사상의 기반은
레닌주의였던 것이지만
급진적 개혁 이후 레닌이
추구한 완만한 개혁은
그의 죽음으로 끝이 나고 궁여지책으로
스탈린의 집권이 소련사회를 시베리아로 만들었다
스탈린에게는 혁명에 대한 짧은 인상만
존재했지 개혁의 지속성은 별로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낸 정책들에
내부적으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하고
외부적으로는 냉전을 만들어내는
엄청난 결과가 만들어 진다
완만한 개혁은 계속해서
새로운 혁명을 만들어 낸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진정으로 변할 때 까지
그래서 개혁의 큰 흐름 속에서
혁명은 수없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개혁속에서
우리 자신을 연단해야 한다
프랙탈하여 개인의 변화가
공동체와 시민사회 그리고 국가를 바꿀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