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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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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16. 2017

고독과 욕망

라캉의 인간학

라캉의 인간학은 몇가지의 특징이 있다

프로이트와는 많이 다른 특징들이기에


프로이트 학파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가끔 현실에서 모습을 보인다




정신분석은 과학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론화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상담자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정신분석은 실천이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들이 발생한다


증상을 진단하는 것은 가능하나

그것을 유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신분석은 무의식의 영역이다

그러나 무의식은 이미지가 아니라


말에 의해서, 상징계의 체계가 드러나는

언어로 만들어진 집에 들어가는 것이다


정신분석은 인간의 가장 큰욕망인

주이상스를 마주하게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타자의 욕망으로 살았던 시간을

끝장내버리고, 비로소 자신의 욕망과 앉는다


사람들은 욕망과 마주함을을 피하기 위해서

강박증, 히스테리, 정신병, 도착증을 겪는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신의 욕망과 마주하고 나면

사실은 자신들이 피해갔던 주이상스(욕망)가


자신을 자유케 해 준다는 것을

알게되기 때문에 라캉은 확신이 있었다




속지 않는 자들은 방황한다

프로이트는 속지 않았으나 계속 방황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방황에 불안한 나머지

과학이라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찾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창조성

욕망의 질서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능력을


프로이트는 리비도에 묶어 버리고

결국 이론화하여 인간을 정해 버렸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는

모든 사람이 증상을 가진 환자가 된다


그러나 라캉의 정신분석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유의지, 자유욕망의 주체가 된다


라캉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사람들이 마주할때까지


그렇게 자신의 근원적인 욕망(주이상스)과

마주하는 순간 고독이 시작된다




상징계 안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구성된

내면의 구조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은


아버지의 이름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주체적 세계를 만드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도덕체계와 욕망체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


그렇게 자신의 욕망이 사실은 현실에 대한

반대 급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인간은 비로소 주체가 되어서

자신의 도덕체계와 욕망체계를 만들어 간다


이것을 라캉은 승화라고 이야기했고

주체의 의지가 부활하여


자신의 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프로이트는 타자의 인정이라고 승화를 개념지었다




주이상스와 마주앉아

자신의 욕망을 직시하는 순간,



태초의 공백이었던 그 지점에서

아버지의 이름도 사라진 그 때,


자신이 피해가고 싶은 인간의 근원과 만나는 순간,

인간에게 첨부터 주어진 것은


무한한 자유와 숭고한 의지와

창조적인 감정(정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라캉의 인간학의 핵심이라할만한 이야기는

세미나 11이 아니라 세미나 7에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방황하지 않는 자들은

고독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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