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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예술일기

인상과 야수

모리스 드 블라맨크 전_예술의 전당

by 낭만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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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수업 공강!


잘 알지 못했던

모리스 드 블라맨크의작품들을 보러

잠시 예술의 전당이 다녀왔다


모처럼 햇살이 뉘엿이 넘어가기 전에

따가운 햇살 속에서 새로운 작품들을만난다


인상파에서 야수파로 넘어가는 사이

아니 야수파에서 모던아트로 넘어가는 사이


인생의 인식이 극한으로 다다르고

감각과 경험은 화폭을 넘어서

현실과 만나기 시작한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 몇시간으로

한 작가의 삶과 작품을.

다만, 내게 다가온 인상'만가지고 끄적여본다


원래 최고의 가르침은

가르치는 대상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쓰는 것이니


나도 인상파들처럼

주어진 그 시간의 인상만 가지고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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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세계


- 야수파를 이끌었던 유럽모던 아트의 거장

- 1876년부터 1958년까지 살았다

- 죽을 때까지 자서전을 위시한 글쓰기를 통해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회화로 표현하였다


1. 세잔의 시기, 파리근교

- 모리스는 모티브를 따르는 그림을 중시했으며, 1907년 이후 야수파에서 멀어졌다

- 이전까지는 야수파의 인상주의를 따르다가 세잔의 영향으로 색감이 완화되고, 공간구성이 확고해졌으며, 형태들이 자유로워졌다

- 1914년부터 뢰이유 지역을 떠나 마을 부지발로 이동해 주요한 작품들을 남겼다


1-1, 이 시기 작품

나무들 너머로 보이는 연못, 1909, 유화

- '사람들은 미술이 제시하는 것보다 더 편협한 규범에 집착한다. 화법을 바꾸는 것이 주체를 변화시키는 것인가? 나는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사변적인 생각에 얽매여있는 것은 나의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다. 숲은 아종에서 들리는 독단적인 의지를 표현하는 말보다 거 단순한 메시지를 내게 들려준다,'

- 1929, '위험한 전환점' 에서

- 민네이션 : 현상학과 반성철학이 추구하는 것은 행동이, 사물이 정신보다 먼저라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헤겔과 칸트와 작별하고 퐁티와 스피노자와 손잡는다. 1907년이면 인상파가 끝나가는 시기이면서 사회적으로는 과학이 한참 산업화를 부추기던 때이다. 변화하는 사물들이 인상을 수 없이 흔들어 놓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것들도 사라진다.


푸른식탁, 1907

- '내가 회폭에 담고자 하는 것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형상 자체를 최대한 밀도를 높여 무게감있게, 그러면서도 동시에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대상이 나에게 준 내면의 느낌을 재탄생시키고 싶었다'

- 풍경과 사람, 1953

- 민네이션 : 풍경과 사람이 시간에서 만난다. 나는 1907년의 블레맨트를 만나기도 하고 1953년의 블라맨크를 만나기도 한다.


부지발, 갱쟁부두, 1907

- ' 나는 깊은 마음 속으로부터 혼란과 감탄을 동시에 느끼게하는 이 그림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 신비함을 표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나 자신조차 의구심괴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바로 그 미스터리 한 내면속에 있는 일부는 걸작을 이루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풍경과 사람' 에서 1953년

- 민네이션 : 라캉이 느끼는 것처럼 사람이 자신의 욕구의 중심과 만나면 어떻게되는가? 오히려 욕망의 형태는 사라지고 근원적인 존재의 외침만 남는 것이 아닌가? 주이상스의 대면은 내가 주체가되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블라맨크는 그 지점에 있다.


라인, 리큐어, 1910

- '색채와 사물의 형상을 이용하여 삶을 재현한다. 모든 생각을 동등하게 여기며 일시적인 것에 치우쳐 생각하는 경향은 개인을 불안하게 하며 몽상에 잠기게 한다.'

- 풍경과 사람'에서 1953년67


호숫가의 자작나무, 1912

- ' 종종 밤이 지나간 새벽의 마을이 마치 작은 골짜기 패인 곳에 숨거나 언덕 측면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일 때, 내 가슴을 조르는 감정들을 발견하곤 한다.'

- 정중하게' 에서 1931

- 민네이션 : 이 작품이 가장 맘에 든다. 가다머의 지평융합의 개념에서 이 작품을 그리고 있는 블라맨크의 모습과 리 작품을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이 겹친다.


2. 1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근교


- 1919 ~ 1925년

- 블라맹크는 벡생 지역에서 전쟁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는 자연의 평온함을 발견했다.

- 이 후 내면에서 불러 일으키는 감정으로부터 나오는 풍경의 해석은 그의 그림의 원동력이었다.


민네이션, 생각

- 역사가 흘러가는 자리에 언제나 풍경과 사람이 있다. 풍경은 말이 없지만 사람은 감정과 말이라는 도구로 자신의 현상을 해석한다. 그리고 그것을 그리기 시작한다.

- 그의 작품에서는 길이 보인다. 자연의 길, 사람의 길, 역사의 길이 열려져 있고 열려져 있어왔다.

- 현실은 우리에게 열려있고, 세상은 우리의 인식을 기다리고 있다.

- 인상파에서 야수파로 넘어가는 사이에 인간의 감각은 더욱 풍부해지고, 인간의 경험은 더욱 다양해졌다.

- 밀레의 퐁텐블로의 숩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부지발의풍성이 있다.


눈 덮힌 교회, 1920

- ' 겨울 일상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쌓인 눈과 얼굴을 에는 혹독한 북풍을 사랑한다. 뒤틀린 사과나무의 극적인 모습들'

- 불복'에서, 1936

- 민네이션 : 자연이 선물이었다. 우리가 요구할 수 없지만 언제나 풍부하게 받을 수 있는.


3. 샤르트르 근교, 노르망디, 브르타뉴

- 1925 ~ 1958

- 파리지역과 다른 시골과 바다의 내음에서 여러 풍경들을 그렸다. 이에 대한 해석이 '서정시'라고 블리온 이유이다.,


십자가 상이 있는 마을, 1926


눈덮히 마을, 1930

- '완벽한 작품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능 자연의 정기를 머금어야 한다,

- '무로 향하는 길'에서, 1936


범선, 1937

- ' 하늘로 올라가는 물, 그리거 물에 매달려 있는 하늘'

- '풍경과 바다', 19538


블라맹크의 유언

- "난 아무것도 원한 것이 없었다. 인생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며, 내가 본 것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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