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카페의 태고의 태양을 들으며
태고의 태양
어쿠스틱카페
태고의 태양을 듣고 있노라면
말라가의 피카소가 생각난다
말라가에서 자란 유년시절
그리고 그 때 만난 20살 남짓의 아름다운 여인
말라가라는 도시가 주는 인상과
젊은 여인이 주는 인간의 영혼에 대한 인상
말라가의 향수가
그 태고의 태양이
계속해서 피카소에게 영감을 주고
작품의 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겠다
말라가를 떠나
공장지역으로
이사를 했을 때
피카소가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회색 벽돌 담벼락과 지붕 뿐이었다
자연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캔버스의 말라가의 화풍을 옮겨 담듯이
자신의 마음의 흘러넘치는
자연의 인상들을
글로
말로
행동으로 살아내는
피카소적인 삶
누군가는 미치광이
누군가는 체제전복자
누군가는 카사블랑카
라고 부르지만
나는 그의 입체주의와 도전이 좋고
나는 그의 인간에 대한 탐구가 맘에 든다
피카소도 노년의 어느 때
자신의 젊음을 돌아보면서
이 태고의 태양을 듣고 있었지 않았을까?
태고의 태양
그 태초의 태양
모든 것을 비추던 빛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잊혀진 것 같은 빛
그러나 과거로 부터 계속 불어오는 빛
계속해서 생명을 생명으로 지켜주는 빛
사건과 시간
존재와 사건
존재와 시간 가운데
말라가의 피카소가 생각하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