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굴곡, 나그네의 삶을 즐겨라
인생의 굴곡
기름진 땅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식물들에게
찾아오는 여름의 가뭄처럼
모든 것이 막혀있고
대부분의 상황들이
무너져버린 하늘과 같을 때
나는 방향성을 잃고
삶의.의미를 잃고
노마드가 되었다
인생의 터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래
울리는 꾕과리 같은 허울좋은 사랑타령에
순간마다 찾아오는 먹먹함에
나는 허무함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좌절과 포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운명에 던져버린 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가뭄끝에 따스한 빗방울은 찾아오고
터널은 끝이 나서 햇빛잔치에 참여하지 않는가
새벽은 찾아오고
태양은 모든 것들의 존재를 밝혀주지 않는가
내 의지가 아님에도
삶은 변화되지 않는가
그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그것이 인생의 의미가 아닌가
그럼 내가 해야할 일은
지지부진하더라도
답이 없이 구불구불하더라도
속이 뒤집힐 것 같은 공기들의 흐트러짐 속에서도
묵묵히 호흡하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그네의 삶도
떠돌이의 삶도
결국은 끝이 있지 않는가
허무를 기다림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절망은 희망으로 옷을 갈아입지 않던가
다시
일어서자
다시
시작하자
삶은 끊임없는
새로운 시작이라 하지 않던가
삶은 그래서
비밀이라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