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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12. 2017

이웃과 감정

한번 들어보자, 다른이들의 목소리를

주변의 이야기가 잔소리가 아니라

인생을 멈출 만큼 거대한 파도로 변할 때가 있다


내가 옳고, 정당하고, 윤리적이며

나는 잘하고 있다라는 만족에서 벗어나는 때


다른이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이

합리성을 벗어나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느껴질 때


자아의 고속도로에서 생각들이

속도를 늦추고, 차안에서 내리는 감정들이


온통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인생의 산을 헤집고 다닐 때 말이다




사물의 충만과 함께 이웃의 충만

사회적인 인간의 절대적인 본능


다른이를 통해서 자신을 인식하는순간

나의 인생으 이가 빠진 톱니바퀴처럼


컨베어벨트를 멈추고 어디가 고장났는지

다시 한번 살피러 가는 모던 타임즈가 된다


인식과 현상의 사이에서

나는 어떤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를 고민할 때


타자의 절대성을 상대적으로만

내버려두면 생기는 일은


독선과 아집 그리고 강박증

히스테리에 잘하면 조현병까지.


시인의 음성이 들려지는 아침

나는 잠시 자리에 앉아서


내 안의 다른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이웃들의 작은 웃음소리에도 나는.




사랑이다

관심에 대한 반응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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