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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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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12. 2017

존재와 무

샤르트르_철학아카데미

철학아카데미에 지난학기 제안했다

사람들이 철학에는 관심이 많은데 너무 어렵다고


소위 말하는 듣는이 중심주의(하버마스)가 아니라고. 그래서 이번학기 개설된 처음읽는 시리즈.


다음학기에는 아마도 처음읽는 독일철학이

시작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든다


존재와 무

실존과 비어있음


샤르트르의 철학이 간명하게 설명되니

이제 이 책을 좀 읽어볼 만 하다


안된다안된다

하면서 불평만 하고있을순없다


이 현실을 바꾸어나가야지

그러기 위해서 문제의 본질로 간다


''이 없어진 세상에서

절대적인 것을 찾는 길을 이해해 보자





20170707_철학아카데미

차음읽는 프랑스현대철학_김선하 교수(감신대)

1강 사르트르_타자를 발견하다


들어가기


- 이번 학기에는 현대 프랑스철학자들의 기본 사상을 알아 볼 것이다.


- 8명의 프랑스 현대철학자들의 사상을 알아보고 개념을 이해한다.


- 오늘은 사르트르의 본질의 개념, 타자와 신체, 존재와 무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존재, 본질


- 중세시대 토마스아퀴나스는 존재와 본질을 나누고 존재가 본질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했다.


- 존재는 하나님, 신, 동물, 자연, 인간과 같은 종류이다. 현실태라고 볼 수 있다.


- 본질은 이성, 신념, 의지, 관계와 같은 것들이다. 잠재태라고 볼 수 있다.


- 그러나 중세 시대가 지나면서 르네상스시대에는 존재와 본질의 구분을 무너뜨리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존재를 존재로 만드는 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샤트르르는 '실존existence'이 존재에 선행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샤르트르에게서는


- 대부분의 프랑스철학자들은 존재를 존재되게 만드는 신을 부정하기 때문에 존재의 근원이 사라지게 된다. 이것은 무신론적 실존주의로 발전하게 된다.


- 존재를 얽어 메는 신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존재는 드디어 자유를 얻고, 자유로운 가능성을 현실에서 풀어내게 된다.


-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존재는 우연에 근거한 무연고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즉자, 대자


- 샤르트르의 존재의 구분을 보자.


- 즉자존재는 스스로 있는 존재이다. 존재는 의식을 의식하지 않는 존재이다. 의식이 생성되지 않는 존재이다. 인간은 이러한 즉자존재이기도 하고 대자존재가 되기도 한다.


- 대자존재는 무엇에 대해서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무엇에 대해서 의식이 있고, 객관화가 되고, 의식의 구분이 생기면서 지향성이 생긴다.


- 대타존재는 타자를 이야기한다. 존재는 즉자, 대자, 타자존재로 구분된다.


- 기존의 설명 방식에서 '존재'는 연역을 중시므로 실체, 본질, 필연성, 당위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면 샤르트르에게 '실존'은 존재의 연고성을 삭제한 무연고성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주어지고, 던져지고, 지금 현재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 존재


- 의식은 존재에 대해서 인식하는 차원에서 지향성을 가진다.


- 의식의 하나의 방법론은 정립적, 조정적인 특징을 가지면서 대상을 향한다.


- 하지만 특이한 것은 자기 의식은 조정적이거나 정립적이지 않고 무정형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상학의 시초인 훗설은 이 두가지를 같게 본다. 대상에 대한 의식도, 자기에 대한 의식도 정립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샤르트르는 훗설은 자기 자신의 의식에 대해서 이미 대상화를 가지고왔다고 주장한다.


- 대상에 대한 의식과 자기자신에 대한 의식은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나 자기자신에게는 비조정적, 대상에게는 조정적으로 작동한다.


- 의식은 가만히 있지 않고 항상 돌아다닌다. 그리고 의식은 항상 대상을 향할 때 나 자신을 초월한다.


- 의식은 항상 대상을 향해서 진행되면 초월하는 과정에서 거리가 생기는데 샤르트르는 이 거리를 '무'라고 보았다.


- 실존은 항상 의식의 이동을 경험하고 의식의 여행이 결국 나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샤르트르에 의하면 아무런 의식이 없이 살고 있는 즉자존재가 의식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 뇌출혈' 혹은 구멍이 뚫렸다고 말하고 이때부터 즉자존재는 대자존재가 된다.


- 대자존재는 타자 혹은 대상에 대해서 의식이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대타존재라고 할 수 있고, 타자가 없으면 의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샤르트르는 항상 결핍을 경험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한다.


의식, 시간


- 의식의 활동에서 시간의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 의식은 항상 무엇에 대해서 존재한다.


- 대자의 존재의 시간은 현재라고 할 수 있다.


- 현재의 시간은 순간이고, 항상 가능성의 영역이다.


- 샤르트르의 실존과 하이데거의 즉자존재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 현존재는 세계내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다루었다면, 샤르트르는 시간의 문제에서 현재 실존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였다.


실존, 불안


- 실존은 우연히 존재했고, 항상 자기창조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 우연성에서 불안해하는 실존은 항상 무엇에 대해서 존재하는 것을 벗어나서 자기 안에서 자기를 설명하기 때문에 의식이 타자를 찾지 않아도 되는 신이 되고 싶어한다고 샤르트르는 이야기 한다.


- 자기를 초월하고 그 초월한 것들이 스스로를 설명하는 작업들이 문학에서 몰입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의 개념으로 보면 무의식의 승화라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 샤르트르는 매우 많은 작품들을 쓰면서 자신의 초월성을 가지고 즉자존재가 되고 싶어했다.


- 작품속에서 신이 되려는 욕구 자체는 의식의 초월성을 만족시키는 작업이라서 장려하지만, 현실 속에서 신이 되려고 하는 현대사회의 문제들(자본주의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비판을 한다.


- 인간존재가 무익한 정열이라고 말하는 샤르트르는 '자기 기만'이나 '잘못된 신념'에 대해서 비판한 것이다.


- 비진정한 태도란 자신을 즉자존재로 인식하는 대자존재를 일컫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존, 타자


- 이제 대타존재에 대해서 고민해 보자.


- 대타 존재란 타자의 의식을 향한 존재이다.


- 샤르트르가 볼 때 타자는 나의 세계를 훔쳐가는 존재 혹은 나의 세계에 침투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타자는 나의 의식에 구멍을 내는 존재이며, 균열을 주는 존재이다.


- 따라서 타자의 존재로 인해서 자아는 타자가 되어 버린다.


- 사물과 타자는 다르다. 사물은 의식이 없기 때문에 즉자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타인은 의식이 존재함으로 의식을 가진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가 타인을 볼 때 자기 자신은 대자존재가 되고, 역시 그 대상인 타인도 대자존재인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다른 인간을 볼 때는 의식이 초월하게 되고, 그 양상은 예측할 수가 없다.


- 타자는 우리가 들어가 볼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타자의 존재는 자아의 가능성의 죽음이다.


- 타자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즉자존재이지만, 타자는 항상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타자, 신체


- 샤르트르에게 있어서 신체와 의식은 동의어로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관념론idealism과 실재론realism은 항상 대립한다. 외부에 실재로 세상이 존재한다라는 것이 실재론이다.


- 그러나 샤르트르는 신체와 의식을 일치시키는 일원론적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의식은 신체와 같은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보았다.


- 샤르트르는 현상학과 존재론을 중심으로 표현한다.


- 의식이 신체와 하나라는 것이고, 이것은 실존하는 측면에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타자의 신체는 초월하는 초월이다. 타자의 신체는 나의 의식이 즉자인 나를 초월해서 인식하지만 그 인식대상은 스스로 또 초월하기 때문에 '초월하는 초월'이 되는 것이다.


- 타자의 신체는 심리적 대상이면서 종합적 관계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다.


- 타자는 마술적 대상인데 그 이유는 내가 지각하지만 그 사람의 의식까지 지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결국 타자와의 관계는 '소외'가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말'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 언어를 통해서 결국은 실존과 실존이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타자는 나의 존재성을 실현시켜주는 존재이다.


- 타자의 시선은 갈등과 투쟁의 관계를 만들어내고, 존재가 처한 현실은 언제나 비슷하다.


무, 타자


- 내가 대상에 대해서 의식할 때 나의 의식은 공백을 갖는다.


- 타자의 존재는 나의 존재를 빼앗아 간다고 할 때 타자에게 나의 의식을 빼앗기는 것이다.


민네이션, 생각


- 자기의식이 조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훗설과 대비해서 설명한 샤르트르의 논의대로라면 비판학파 혹은 프랑크프르트학파가 이야기하는 '도구적 이성'은 훗설의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가?


- 샤르트르가 이야기하는 '무'라는 개념은 결국 의식이 만들어내는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의식적 활동을 하면 할 수록 무는 더 많이 생긴다.


- 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볼 때 하나님의 존재가 우리의 의식에서 부활하면 무의 공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고, 하나님의 존재가 있다. 여기에 성령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무 속에 존재하시는 무한이시다.


- 의식의 위계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한다. 무엇에 대해서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인식하는 순간에도 의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잠재성과 가능성은 그래서 다르다. 잠재성은 존재가 먼저 있고, 존재는 결국 본질을 만들어낸다라는게 잠재성의 개념이다.


- 그러나 가능성은 실존자체가 있고 우연성의 개념에서 자유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개념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실존과 본질에 대한 논의를 어떻게 포지셔닝하는가에 따라서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결정된다.


- 인간이 자유로운가? 무엇에 대해서 자유로운가?


- 의식이 대상을 향해서 발동할 때 나타나는 거리가 무라고 한다면 '존재와 무'에서는 존재가 철저하게 무의 거리를 갖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닌가?


- 의식이 표현되는 행동, 말은 어떻게 샤르트르가 말하고 있을까?


- 샤르트르와 동시대를 살았던 레비나스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 샤르트르는 '존재와 무'를 썼다면, 레비나스는 '존재와 무한'을 썼다. 타자를 인식하는 것은 같았지만 그 타자가 무와 연결되는가 혹은 무한과 연결되는가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 타자를 대하는 방식에 따라서 사실상 모든 철학과 정치와 경제와 모든 학문이 탄생했다. 사회계약론에서 볼 때도 루소와 로크와 홉스의 타자'에 대한 인식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타자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본다면 모든 역사를 훑어 볼 수 있는 것이다.


- 일월론적 입장은 헤겔에서 '정신이 곧 물질이다'라고 이야기한다. 헤겔의 철학적 방법론은 '정신이 곧 현상되어 물질이 된다는 것'이다. 정신이 현상되는 과정에서 정신이 존재하는 것은 신이 만든 사물과 그 사물 중에 인간존재가 있다. 인간존재는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스로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샤르트르에게 신존재가 사라진 다음에 남아 있는 정신을 가진, 의식을 가진 존재는 즉자존재인 인간밖에 없었다. 이러한 인간이 존재하는 방식은 정신을 가지고 있는 신체인 타자이다. 타자에게 신체가 없다면 타자를 인식할 수가 없다. 샤르트르에게는 그래서 즉자존재는 신체와 의식이 하나라고 보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현상학의 측면을 많이 빌려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원론이라는 입장에서 이원론과 대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독일철학과 프랑스철학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그러나 다르게 된 분기점은 아마도 현상학에서가 아닐까 싶다. 하이데거에게서 뻗어나온 독일 관념론이 현상학을 만나면서 현실로 내려오게 되고,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에서 완전히 독일과 프랑스의 인식의 차이가 드러나는게 아닐까? 굳이 나누자면 그렇다. 독일과 프랑스철학의 같은 점과 다른 점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독일철학은 근본철학 혹은 존재 철학이라고 한다면 프랑스철학은 운영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철학의 특징이 폴리스적이라면(제도와 구조) 프랑스철학의 특징은 노모스적(문화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나의 의식을 빼앗긴다고 할 때, 의식이 대상을 향할 때 비어있는 나의 의식 안에 여전히 '거기 계시는 하나님이 있으시다' 라고 프란시스쉐퍼의 이야기를 꺼내 볼 수 있다.


의식은 항상 떠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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