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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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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14. 2017

몸과 현상

철학아카데미_메를로 퐁티

몸의 현상은 의식의 현상보다 앞선다

몸은 현상을 만들어내고


또한 현상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

새롭게 현상된다


샤르트르와 다른 점은 의식이 타자를 만나면

없는, 비어있는 무'가 증가하는 것과 달리


몸이 타자를 만나면 매번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퐁티에게 여전히 토대를, 정초를 찾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타자와의 공존은 가능하다


지각이 시간과 공간개념을 모두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몸이 지각하게 하는 것,아니 몸의 지각을


가장 우선으로 치는 것이다

여기서 세상은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는다


세잔의 생빅투아르산' 세잔에게 영감을 얻는 퐁티




20170714_철학아카데미

처음읽는 현대프랑스철학_김선하교수

2장_몸과 살 모리스 메를로-퐁티


들어가기


- 오늘은 살의 존재론, 지각의 현상학을 이야기한 퐁티에 대해서 알아보자.


- 신체적 주체로서 감각과 지각을 가장 우선시했던 퐁티의 세계는 매우 신선하다.


- 현상학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chiasm을 나타낸다. 몸-의식, 객관-주관, 의식-대상 등 두가지가 한가지로 표현되는 것을 키아슴이라고 한다.


- 샤르트르와 동시대를 살았으며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먼저 활발히 탐구되었고 1980년정도 부터 프랑스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몸, 종합


- 몸은 지각에 있어서 모든 것들의 종합이다.


- 신체는 의식과 감각이 함께 종합되어 있다.


- 지각이라는 것은 의식과 대상이 한번에 일어나는 것이다. 여기서 chaiasm이 나온다.


- 몸은 서로 다른 것들, 연결되지 않은 것들을 연결하는 작용을 한다.


- 몸은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중심에 두고 있다.


- 데카르트는 '나는 사유한다'에서 존재론을 찾지만 퐁티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것에서 존재의 본질을 찾는다.


공간, 회화


- 퐁티는 세잔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 세잔에게서 보여지는 움직임과 지각의 대상을 볼 때 지각한다는 것은 환영적이다.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종합적으로 그려내기 때문이다.


- 그런 의미에서 회화는 재현representation이 아니라, expression이라고 할 수 있다.


- 회화는 표현의 일종인데, 재현이 현상을 똑같이 보여주는 면에서 거짓이라면, 표현은 몸의 종합이 보여주는 화가의 육화된 의지라고 할 수 있다.


- 공간은 표현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회화는 근본적으로 공간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 그럼은 화가 내부에 지각된 인상과 지각들이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다.


파롤, 랑그


- 랑그는 언어학이라면, 빠롤은 개인의 언어사용이다.


- 기표가 랑그라면, 기의는 파롤이라고 할 수 있다.


- 퐁티는 오히려 기의에 영향을 미치고 받는 것이 몸의 현상학, 살의 현상학이라고 말한다.


지각, 모호함


- 눈으로 무엇을 본다는 것, 귀로 무엇을 듣는다는 것은 감각을 통한 지각이다.


- 이에 반해 의식을 통한 지각은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다. 지각 자체는 감각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 이러한 모호함은 그러나 행동을 통해서 스스로에게도, 타자에게도 지각된다.


- 나의 시선은 나의 정신이 표상하기 이전에 움직이고 있다.


- 퐁티는 주지주의나 경험주의가 신체의 운동을 '나'로 부터 분리시킴으로써 지각이나 감각을 잘못해석했다고 주장한다.


- 경험주의는 '나'가 빠진 상태에서 과거에 경험되어진 것만 다룬다.


- 반번 주지주의는 지각된 대상이 나의 생각에 의해 규정된 대상이라고 본다. 그래서 주지주의는 오직 머릿속에만 있고 현실에는 없다.


시간, 지각


- 후설의 철학에서 지각의 시간은 현재, 현장성만 반영한다. 현재적인 목소리이기 때문에 과거가 없고 오직 직관에 있다.


- 하지만 퐁티는 과거화된 현재, 미래화된 현재라는 개념으로 지각이 후천적인 기억으로 전환되거나, 선재적인 기대로 전환되는 지점을 찾아내고 있다.


- 현재 순간이라는 것은 과거의 부재가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살, 존재론


- 살의 존재론은 시간의 개방성을 살의 감각을 통해서 느끼기 때문에 항상 완결되지 않는다.


- 따라서 믿음의 영역이면서, 상상력의 영역이고 생성되는 영역이다.


- 중요한 것은 앎(미래)-몸(현재)-경험(과거)의 도식 안에서 현재의 주체성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 퐁티의 논의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 지각-상상력의 도식은 지각이 보이는 세계를, 상상력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지각하는 것이다.


- 퐁티에게 상상계는 몸이 활동할 공간, 몸의 지향성이 활동할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다.


- 이런 의미에서 상상계-몸'을 통해서 세계가 탄생한다고 할 수 있다.


말, 주체


- 몸의 고유성은 곧 말의 고유성으로 드러난다.


- 말은 몸의 표현이다. 몸의 현재의 지각과 과거의 기억이 현재 내가 보고있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상상력을 통해서 드러난다.


- 말을 선택하는 나의 의식은 보이는 상상력의 범위에서 선택되어진 것이다.


- 소쉬르의 구조주의를 받아들여서 문장 안에서 부재한 것들이 잠재적으로 드러난다고 퐁티는 말한다.


- 퐁티는 기의'인 파롤에 의해서 몸의 고유성과 주체성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민네이션, 생각


- 퐁티는 '일원론'이라는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인식론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가?


- 정지해있는 것, 움직이는 것의 구분만이 아니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종합되는 것이 몸이지 않는다.


- 공간 안에서 퐁티는 모든 것들의 종합을 몸에서 찾아냈다. 시간도 공간을 이기지 못한다. 더 정확히는 시간의 흐름의 공간의 현재성을 침범하지 못한다.


- 과거는 잠재태로, 미래는 가능태로 현재성의 핵심을 이룬다.


- 몸을 떠나서 생각한다는 것은 상상속에서는 가능 하지만 실재로는 불가능하다. 몸이 사라진 지각은 항상 주체를 없애 버리는 일을 한다. 내가 그렇듯, 남이 그렇든 말이다.


- 자유가 없다면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 자유의지는 인간을 인간되게 만든다. 자유의지를 통해서 몸은 자신의 자유를 실현하고, 이를 다시 지각한다.


- 결국 미래를 열어 놓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과거의 경험이나 정해진 앎에서 주체를 찾기보다, 지금 내가 지각하는 것들의 종합성(키아즘)에서 주체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해석의 문제가 등장한다. 해석을 하는 주체는 지각한 것에 대해서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 세계를 형성하는 차원에서 몸의 현상학은 나와 타자에게 자유를 선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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