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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28. 2017

기호와 신화

롤랑바르트_철학아카데미

20170728_철학아카데미

처음읽는현대 프랑스철학_김선하 교수

롤랑바르트


들어가기


-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은 소쉬르에게서 시작한다. 체계라는 랑그와 현상이라는 빠롤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기호를 만들어낸다.


- 그리고 그러한 사회적 기회는 다시 새로운 체계와 의미를 만들어내고, 다시 새로운 기호를 만들어낸다.


- 이렇게 사회적인 가치와 기호와 의미들은 계속해서 생산되는 것이다.


- 그러나 바르트는 구조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구조가 사람의 정신을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사회적 기호는 개개인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언어학, 신화학


- 언어학의 영역은 기표와 기의가 만나서 기호를 만드는 것이 전부이다.


- 그러나 신화학mythologie는 이러한 언어학을 기본으로 해서 기호가 만들어낸 의미와 그 의미와 기호가 만난 새로운 기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 따라서 바르트의 신화학은 다시 말하면 기호의 기호학이라고 해서 메타랭퀴지라고 할 수 있다.


- 바르트는 이러한 신화학적인 요소를 가지고 사회적 삶의 모든 규칙들을 기호들의 관계에서 찾아낸다.


- 여기서 외연은 영역이고 내포는 의미이다. 의미가 먼저 있고 이러한 의미가 외연을 결정하게 된다.



신화, 정치


- 바르트는 신화mythologie라는 의미를 사용할 때 비판적인 내용이 이미 내포되어 있다.


- 신화라는 것은 실체가 없는 상상의 질서이고, 이것은 당연히 현 시스템이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 사람들은 이러한 신화를 통해서 기호를 접하게 되고, 그 기호가 내포하고 있는 외연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 정교한 신화적 체계 안에서 이 신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


- 외연은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문화적 레파토리 공유된 약속과 구조들을 만들어 낸다.


현대와 신화', 롤랑바르트


- 신화는 빠롤이다. 신화는 의사소통 체계라는 사실이다. 곧 전언message이다. 신화는 의미자굥의 한 양식이며 일종의 형식이다.


- 신화는 일종의 빠롤이기 때문에 담론의 규칙을 따르기만 한다면 모든 것은 신화가 될 수 있다.


- 신화는 자신이 전달하는 전언의 대상에 의해서 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신화는 전언을 생산하는 방식에 의해서 규정된다. 결국 신화는 형식적인 한계들만을 가질 뿐이다. 신화는 결코 질료적인 한계를 지니지 않는다.


- 의미작용을 위해서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그리그 그 둘을 묶어주는 연합적인 전체인 기호가 있는 것이다. 신화는 이차적인 기호학적 체계인 것이다. 일차적인 체계에서 기호에 해당하던 것(개념과 이미지의 연합적 총체)은 이차적인 체계에서 단지 시니피앙이 될 뿐이다.


- 신화의 시니피앙은 의미sens인 동시에 형식forme이다. 신화의 시니피앙은 한편으로는 충만한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텅 빈 것이다. 신화는 의미와 형식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숨바꼭질 놀이라 할 수 있다.


- 신화의 시니피에인 개념은 역사적인 동시에 의도적이다. 개념은 상황으로 가득차 있다. 개념은 시노하 안에 새로운 이야기를 이식한다.


- 신화적인 개념들 안에는 어떠한 고정성도 없다. 신화적인 개념들은 마들어지고, 변경되고, 해체되고, 완전히 사라진다.


- 신화의 개념을 의미에 결부시키는 관계는 본질적으로 왜곡deformation의 관계이다. 텅빈 형식으로서 시니피앙은 개념 속에 남아 있으며 개념은 그것을 필요로 한다.


- 항상 신화는 이중적인 체계이며 자신 안에서 일종의 편재성을 생산한다. 신화는 의미가 종결됨으로써만 시작될 수 있다. 신화의 의미작용은 일종의 끊임없는 회전문을 구성한다. 이 회전문에 의해 시니피앙의 의미와 시니피앙의 형식이, 대상 언어와 메타언어가, 순수하게 의미를 만들어내는 의식과 순수하게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의식이 서로 뒤바뀐다. 그러나 개념은 이러한 뒤바뀜을 단지 이중적인 시니피앙처럼 사용하며, 그리하여 이들의 뒤바뀜은 곧 개념에 의해 통합된다. 즉 개념에 있어, 무한히 뒤바뀌는 의미와 형식은 지적이면서 동시에 상상적이며 자의적이면서 동시에 자연적인 시니피앙이 된다. 의미작용의 특징들을 결정해 주는 것은 바로 이중성이다. 신화란 그것의 표면적인 의미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의 의도에 의해 결정된 빠롤 양식이다. 신화적인 빠롤은 일종의 통고처럼 제시되는 동시에 사실의 진술처럼 제시될 것이다. 신화적인 빠롤은 일종의 통고처럼 제시되는 동시에 사실의 진술처럼 제시될 것이다.


- 이 의미작용의 자의성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 항상 그것은 부분적으로 동기화되어 있으며, 반드시 어떤 유사관계를 포함한다.


- 동기화는 신화가 지닌 기만적인 이중성을 위해 반드시 필수적인 것이다. 신화는 의미와 형식 사이의 유사관계를 통해 작용한다. 다시 말해서 동기화된 형식을 지니지 않는 신화란 없다.


- 신화는 역사를 자연화한다.다시 말하면 신화는 역사가 된다.


- 모든 것은 마치 이미지가 자연적으로 개념을 유발시키는 것처럼, 시니피앙이 시니피에의 자연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것처럼 일어난다. 신화는 프랑스 제국주의가 자연상태를 획득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존재하기 시작한다. 신화는 과도한 정당성을 부여받는 빠롤인 것이다.




민네이션, 질문


- 이러한 신화학이라는 것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역사를 통해서 보면 대부분의 역사가, 인지혁명이 시작되는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었던 것이 아닌가?


- 이러한 신화와 더불어서 명백히 존재하는 하나님의 역사와 현존은 어떻게 다른가?


민네이션, 생각


- 바르트가 이야기하는 신화'라는 것은 상상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체계라고 할 수 있다.


- 사피엔스에서 이야기하는 인지혁명, 인간이 사피엔스로 남을 수 있었던 '상상력'이라는 것이 신화를 만들어내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 바르트는 기호가 가지고 있는 힘을 중시하면서도, 이것이 만들어내는 부르주아 세계에 대해서 완전한 반대를 한다.


- 신화화될수록 어려워진다. 여러가지 개념들이 또 다른 형식이 되면서 의미를 낳고 그러한 의미들은 또 다시 형식을 만들어서 기호가 되고, 그러면서 언어학은 계속 신화학으로 나아간다. 여기에서 지식과 문명의 서열이 결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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