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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19. 2017

인간과 사회

사회주의의 탄생

원래 무엇이든지 자신에게 자연스러워져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은 이미 그 사회의


주류 담론이나 이데올로기가 되어 있어서

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단위는 가장 기본적인

국가와 사회를 구성하는 단위이다


가족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러운 사회에서

가족을 해체하려는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사회라는 개념이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민사회는 18세기에야

겨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그 전에는 무엇이 있었나?

가족-국가의 단위였다


사실 국가라는 단위도 17세기에 겨우

베스트팔렌조약을 통해서야


불확실한, 불명확한 주권 개념을

세속국가로 가져와서 성립된 개념이다


헤겔은 이것을 국가라는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법철학에서 국가를 정의한다




사회라는 개념이 등장하려면

근대적 개념의 시민이 존재해야 한다


시민이라는 개념은 도시가 발달하고

공동체라는 지연혈연의 연결망보다는


상업사회를 시작으로 해서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시민권을 가진 다시 말하면

국가의 주권이 개인의 인권에 탑재된 것이


시민이 되는 것이다

시민이 탄생하고


마침내 시민들이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모이기 시작하는 시민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가족-국가 사이에

시민사회의 존재를 어떻게 설정하는가이다


이에 대해서 홉스는 만인의 투쟁이 일어나는

전쟁터로 시민사회를 규정하고


루소는 허영으로 가득찬 비교와 열등의식의

이합집산을 시민사회로 보았다


로크는 시민들이 가진 소유권을 중심으로

소유의 왕국을 시민사회로 규정하였다


로크의 개념은 사실 헤겔의 법철학을

충실히 따른 결과로 나타났으며


법철학에서 자연스러운 계층화의 인정과

재산을 인정하는, 소위 말하는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시민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를

변증법적으로 구성하게 된다




그렇다면 본론이다

사회주의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규정하기 위해서

가족주의, 국가주의라는 단어를 보자


가족주의는 가족이 가장 우선인 이데올로기이고

국가주의는 반대로 국가가 최우선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라는 것은

사회가 모든 것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가면 이제

사회를 어떻게 규정하는가에따라서


사회주의의 성격은 달라지고

천개의 고원처럼 다양해 진다


조금 더 재미있는 것은

헤겔에게 변증법을 배운 마르크스는 스승과 달리


사회의 성격을 완전히 다르게

설정하였다는 것이다


헤겔에게 시민사회는 사랑의 공동체인 가족과

절대정신의 현현인 국가의 사이에 발생한


부르주아들의 아지트이자

소유의 정당화를 위한 도구이다


국가는 불평등의 필요악인

시민사회의 구조를 다스리기 위해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국가공무원들에게 절대정신을 분할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막스베버의 관료제까지

다다르게 되는 결과를 보인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헤겔의 관점을 정면으로

뒤집어서 오히려 시민사회에서 희망을 본다


시작점은 부르주아들이 만든 시민사회로

규정하면서 같은 출발을 보이지만


부르주아들을 다스리는 것이 국가가 아니라

프로레탈리아들의 단결이라는 것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니깐 공산당 선언은 바로


시민사회를 노동자중심으로 회복시키기위한

혁명의 구호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크스에게 국가라는 것은

해체되고 없어져야할 부도덕의 핵심이었고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모든 것을 나누어서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공산주의의 핵심 목표였던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그런것이었다




노동자 중심의 시민사회는

노동이 가장 우선시 되는 노동가치설의 천국이 되고


이러한 시민사회를 무너뜨리려는

불순분자들, 부르주아 돼지들을 처단하는 것이


공산당의 목표 혹은 노동당의 기조가

되는 것을 공산국가에서 볼 수 있다


헤겔은 완전 다르게 국가를 보지만

마르크스는 시민사회의 측면에서 임시조직으로


국가를 규정하고 민족국가를 부정하며

세계주의, 코스모폴리타니즘을 긍정한다


이게바로 1, 2 인터내셔널이 되고

꾜뮨주의가 되는 것이다




사회를 경쟁과 욕망이 아니라

협동와 배려로 규정하면 어떻게 되는가?


일단은 시민의 속성을 이익중심이 아닌

인간성을 중심으로 한 목적과 비전을 추구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나야 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존재론의 중심, 인간론이 가장 중요하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따라서

시민의 정의가 달라지고, 국가의 정의가 달라진다


서로 협력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며 배려하는 존재로 시민을 규정해 보자


그럼 시민들이 모인 사회는

이러한 협동이 실현되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마을 공동체

사회적 경제의 개념은 바로 여기서 나오게 되어 있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서로를 돕고


그러한 흐름들이 사회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잘 다듬어진 것이 사회라면


여기서 사회주의는 유토피아를 향한

비전이 될 수 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

공산주의 혹은 마르크스주의가 사회주의의


이상과 꿈과 가능성을 먹어버린 지점이다

이때부터 모든 것은 빨갱이 담론으로 전락하게 된다




많은 사회 혁신가들이 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사회를 바꾸어 볼려고 한다


그들은 알든 모르든

이러한 사회를 전제하고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인간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구성되는 사회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아참 헤겔전통의 반대에는

니체의 전통이 있다


니체는 정신이 아니라 힘에의 의지

결국 의지가 다양성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의지는 측정할 수 없고

계층화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수평적이다


라는 것이 니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헤겔에게 없는 수평구조인 것이다


그리고 감정으로 혹은 공감으로

정서로 사회를 구성해보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


제레미레프킨 같은경우에는

정신이나 이성 혹은 의지가 아니라


공감하는 능력, 공감하는 감정으로

사회를 다시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 대부분의 사회는 공감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설명이 길었으나 결론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러한 사회의 정의에 따라 국가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본이 이야기하는 인간이 아니라

진짜 인간이 이야기하는 진짜 인간은


마친내 사회를 바꾸고 변화시키고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점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실은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사회가 점진적으로 개혁되어가며

인간들이 인간 이상의 존재를 긍정해야만


인간이 인간으로 잘 보존된다고 믿는다

근거있는 인간 존재는 세상을 인식하는 안정성을


근거로 하여 존재에 맞는

새로운 윤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윤리가 도덕으로 만들어지는 지점

거기에서 법의 내용도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거대한 전환, 비그포르스와 같은 잠정적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미 그 사례는 많이 나와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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