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혁명-산업혁명-사회혁명의 구조
사회운동은 항상 끝단에서 나타나는
경향성 때문에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사회운동 전에는 분명히
산업혁명이 있었고
산업혁명 이전에는 그것이
가능해지는 토대인 인지혁명이 있었다
사회운동이 운동차원에서만 머물지 않고
사회혁명까지 이어지게 되면
한 국가와 한 사회는
안전정인 발전과 복지를 도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지혁명 이후 산업혁명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이익을 독차지하게 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내면
사회운동은 고작해야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회귀운동 정도에서 멈춘다
그러니깐 한마디로 다시 원점정도로
돌아오는 사회운동이 된다
자본주의가 파생한 산업혁명의 결과
사람들은 기계의 파편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그리고 권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다시 원점정도가 아니라
절반도 못미치는 뒤틀려진 출발점으로 왔다
산업혁명의 이 일어나기 전
인지혁명의 요소가 무엇이었겠는가?
국가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베이컨으로 시작된 과학주의가
인지적인 구조의 변화를 일으켜
인간과 사회를 기계적인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신에 의한 유기체적
섭리의 공동체가 분해되면서
기계들의 움직임과 의식의 일원화
혹은 의식의 계층화를 통해서
분할의 방식이 사회를 휩쓸었다
그리고 그 사회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기하급수적인 생산력의 발전을 가지고왔지만
사회적 문제는 점점 자라났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
사회운동이 시작되었지만
몇몇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문제의 시작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안한 말이지만
산업의 변화정도만을 외치는
순진한 구호로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선언하고 돌아다녔다
혹시나 사회적 혁명이 성공하면
산업을 뛰어넘은 인지혁명의 문제를 지적하고
원점까지는 돌아오기는 했지만
문제는, 새로운 인지체계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문제를 만든 인지혁명의 구조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았다
자본주의를 타도하면서도
자본주의 방식밖에는 나오지 않는.
새로운 인지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진보의 반격은 힘들다
왜냐하면 베른슈타인도 이야기하듯이
자본주의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생각을
새로운 툴에 담아서 산업을 변화시켰기에
2차 산업혁명의 문제를 끌어안고 싸우는 동안
3차 산업혁명으로 근본적인 토대를 완전히
바꾸어 버리고서는 더더욱 4차 산업혁명까지.
그 사이에 인지혁명은 2단계나 변환되어서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냈다
우리가 경험하는 대로
기계적 노동이 아니라 노동의 종말
주거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전락한 것들 말이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인지혁명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고
새로운 산업혁명과 사회혁명을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러한 청사진을 제대로 실현시킬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이다
진보의 방법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방법론에만 심취하면
방법론이 출발하게된 인지적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게임을 하면 할 수록
그 게임에 익숙해지듯이
방법을 계속 사용하면
그 방법이 가진 생각에 익숙하게 된다
그러므로 방법론에 담긴
문제와 인식적 체계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새로운 혁명은 바로 여기서
바로 생각에서부터 시작한다
멈추자! 생각하자!
기원을 찾아내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기원을 만들고
그것이 현실의 옷을 입도록 만들자
잘 짜여진 인지혁명과
산업혁명과 사회혁명은 결국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기에.
오늘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은 실패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