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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01. 2017

분업과 메뉴팩처

마르크스자본론_철학아카데미

20171101_철학아카데미

마르크스 자본론 2_임경석 교수

12장_분업과 메뉴팩쳐

20세기 노동자들


들어가기


오늘은 마르크스가 이야기하는 분업의 개념과 메뉴팩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 것이다. 헤겔도 역시 '협업'을 이야기하기는 했다. 헤겔에게서 협업은 협동조합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마르크스에 와서는 자본주의 생산과정의 전형적인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다.



협업, 단순노동


협업은 단순한 개별 노동의 합과 차이점이 있다. 개별 노동에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을 더 빠른 시간에 해낼 수 있을 수 있다. 또한 개별 노동의 단순한 합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사회적 접촉을 통해 경쟁심과 활력이 노동자들에게 주어져 능률이 높아질 수 있다. 협업은 토지 간척, 건설 사업 등과 연관되어서는 노동의 공간범위를 확장시키기도 하고, 공장과 같은 경우에서는 노동의 생산영여글 그 규모에 비해 축소시키기도 한다.



제 1절, 메뉴팩처의 2가지 기원


분업에 기초한 협업은 메뉴팩처에서 전형적인 형태를 취한다. 여기서 메뉴팩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발생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이 두가지 형태의 메뉴팩처들은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것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의 경우는 그 전까지 독립되어 있던 다양한 수공업자들이 메뉴팩처에서 하나의 유기체적 생산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두번째 경우는 본래 하나였던 생산활동이 메뉴팩처 안에서 구분되고 개별화되는 것이다.



독립적 수공업자, 하나의 작업장


첫번째로 여러 종류의 독립적 수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동일한 자본가의 통제 하에 하나의 작업장에 결합하는 경우가 있다.마르크스는 이 첫 번째 경우를 설명하기 위하여 마차를 생산하는 메뉴팩처를 예시로 든다. 한대의 마차를 생산하기 위해 이전까지는 수레바퀴 제조업, 마차 제조공, 재봉공, 자물쇠공, 가구공, 레이스공, 유리공, 화공, 도금공 등의 다양한 수공업자들이 각각 자신의 작업장에서 노동을 했다. 그러나 메뉴팩처에 들어오면서 그 모두가 하나의 작업장에 모여서 미완성품을 이 사람으로부터 저 사람에게 이전시키게 된다. 이러한 단순협업 형태는 점차 자신들의 종전의 수공업을 그 전체적 범위에서 수행하는 습관과 능력을 잃게 만들고, 따라서 전적으로 일면화된 활동이 이러한 협소해진 활동영역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취하게 된다.



다수의 수공업자, 하나의 작업장


두번째로는 하나의 자본가가 같은 작업 또는 같은 종류의 작업을 수행하는 수많은 수공업자들을 동시에 동일한 작업장에 고용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메뉴팩처들에서는 각각의 노동자가 각각의 완성된 상품을 생산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자들은 전문적인 자신의 작업 영역을 얻게 된다. '뉘른베르크의 제침 수공업자는 아마 20종이나되는 일련의 작업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수행하는데 영국의 제침 메뉴팩처에서는 20명의 수공업자가  각기 20개의 작업 중 한가지만을 수행하면서 동시적으로 작업한다'



분업, 협업


그러나 메뉴팩처의 출발점이 무엇이든 그 최종적 형태는, 인간을 그 기관으로 하는 생산 메커니즘이라는 것이다. 최종적 형태에 이르게 되면 각 메뉴팩처의 기원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된다. 하지만 메뉴팩쳐는 여전히 작업은 수공업이 토대이며, 그 기술적 토대가 협소하기 때문에 생산과정을 그 구성부분들로 과학적으로 분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이 분업은 하나의 특수한 종류의 협업이며, 그것은 이점 중 많은 것은 협업 일반의 성질로 나오는 것이지 협업의 이 특수한 형태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니다.


맥락에 따라 협업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렌트, 협업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에서 이야기하는 '노동, 작업, 행위'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와 연결해보자. 아렌트에게 있어서 노동labour은 자연으로부터 1차적으로 얻는 것을 뜻한다. 자본주의하에서 보자면 노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들은 그렇게 높은 가치를 얻지 못한다.그러나 작업work는 도구성을 중심으로 노동으로 생산된 것들에 2차적인 가공을 하는 것을 통해서 가치를 더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렌트에게서 정신노동과 물질노동이 나누어지지만 마르크스에게서는 노동은 하나의 관점에서만 기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의 노동과 작업은 숙련과 비숙련이라는, 가치의 자본화로 구분될 수도 있게 된다. 자본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협업을 통해서 숙련자들에게도 다시 말하면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비숙련의 가치만큼만 지불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을 마르크스는 비판하고 있다.



협업, 메뉴팩처


cooperation - manufacture - big industry'의 수순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는 완성된다. 협업-제조업-산업'으로 발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자본주의는 사실 협업에서 나오게 되었다. 협업을 통하려면 대부분은 분업이 일어나는데, 분업을 하려면 대부분의 가치는 분할되고 사용되는 자원들도 분할된다.이러한 분할은 하나의 도구를 만들 때도 여러명의 협동이 필요하지만 여기서는 각자의 고유성이 사라진, 소외된 노동의 결과로 산업제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협업이 잉여가치가 착취되는 형태로 발전되는 가운데 메뉴팩처가 나오고, 규모의 경제가 발전하게 되면 결국 산업이 된다.




제 2절, 부분 노동자와 그의 도구


각각의 노동작업을 맞게 된 노동자들은 자신에 맞는 부분노동방법도 개선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체득한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게 되고 이것이 새로운 형태의 계급이나 민종성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노동생산성은 숙련도만이 아니라 도구의 질에도 있다.메뉴팩쳐의 특징은 노동도구의 분화와 특수화이다. 이는 노동도구를 각 부문 노동자들의 전문적인 특수기능에 적합하게 만듦으로써 그것을 단순화하고 개량하며 다양하게 한다.



제 3절, 메뉴팩쳐의 두가지 기본형태


메뉴팩쳐에는 이질적 메뉴팩처와 유기적 메뉴팩처가 있다. 제품이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부분품들의 단순한 기계적 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또는 그 완성형태가 상호 관련된 일련의 과정이나 조작에 의해 부여되는가에 따라 두가 기본형태가 발생한다. 이는 1절에서 말한 메뉴팩처의 두 가지 기원과 유사성은 있을 수 있어도 분명 완전히 다른 구분이다. 메뉴팩처 제도 하의 분업은 사회의 집단적 노동자의 질적으로 상이한 부분들을 단순화시키고 다양화시킨다. 메뉴팩처는 부분적으로 각종 수공업의 결합으로부터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다양한 메뉴팩처의 결합으로 발전해 가기도 한다.



첫 번째 기본형태, 이질적 메뉴팩처heterogene Manufaktur


상품의 부품 중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는 것은 몇 개 되지 않으며, 이 모든 분산된 부품들은 한 사람의 손으로 집합된다. 완성된 생산물과 그 다종다양한 구성요소들 사이의 외적관계에서, 부분노동자들이 동일한 작업장에서 함께 뫼는 것을 우연적인 것으로 만든다. 시계나 마차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두 번째 기본형태, 유기적 메뉴팩쳐orgarnische Manufaktur


서로 연관된 전후 단계들을 통과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이다. 이 때 한 노동자의 노동의 결과는 다른 노동자의 노동의 출발점으로 되고, 메뉴팩처의 메커니즘의 전체는 일정한 노동시간 내에 일정한 결과가 달성될 거시라는 전제에 의거하고 있다. 바늘이나 비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자동차는 이질적 메뉴팩처의 예라고 볼 수 있다. 근 100년이 넘게 현대까지도 이질적 메뉴팩쳐는 행해지고 있다


제 4절, 메뉴팩처의 분업과 사회의 분업


교환은 사회적 총생산의 상호의존과 사회적 노동분업을 발생시킨다. 모든 분업의 토대는 도시와 농촌의 분리이다. 메뉴팩처적 분업은 생산물을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사회적 분업은 하나하나의 상품의 현존재가 존재한다는 특징이 양자간의 차이점이다. 메뉴팩처적 분업은 선천적 규칙으로 개별 자본가의 권위가 전제성을 갖는다.반면 사회적 분업은 후천적 규칙으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무정부성의 특징을 갖는다.



메뉴팩처 분업, 특징


부분 노동자가 생산하는 것이 상품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노동자가 하는 노동의 질료를 끊임없이 생산할 뿐이다. 여러 노동력이 동일한 자본가에게 판매되어 그에 의해 결합노동력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한 자본가의 수중에 생산수단이 집접된다. 비례관계의 철칙이 일정한 수의 노동자들을 일정한 기능들에 종속되며, 이 비율에 의한 생산자와 생산수단이 분배되는 것이 제멋대로다. 메뉴팩처들은 다시 연결되어 거대한 일종의 매개체를 이룬다.



제 5절, 메뉴팩처의 자본주의적 성격


마르크스는 '협업-메뉴팩처-대공업'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염두에 두면서 분업의 부정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생산수단과 생활수단이 자본으로 전환되는 것이 계속 증대해야 한다는 것은 메뉴팩처의 기술적 성격으로부터 발생하는 하나의 법칙이다.집단적 노동유기체는 단순협업에서와 마찬가지로 메뉴팩처에서도 '자본의 존재형태'이다. 이는 노동자의 일체의 생산적인 능력과 소질을 억압하면서 특수한 기능만을 촉진함으로써 노동자를 기형적인 불구자로 만든다. 메뉴팩처에서 자본의 사회적 생산력은 노동자의 개인적 생산력의 빈양화를 통해 풍부해진다.



자본주의, 협업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서 이러한 협업의 규모는 자본의 규모에 의존한다. 자본에 종속된 노동의 협업화는 그 협업에 필요한 지휘의 기능을 자본가에게 양도하고, 자본이 그 지휘봉을 잡게 되었을 때 자본주의 협업은 특수한 성격을 띠게 된다. 자본가의 목적은 자본을 증식시키는 것, 즉 잉여가치의 생산을 최대화하는 것이다.따라서 협업화된 노동자들을 착취하게 되며, 지휘자와 임노동자간의 적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자본의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잉여가치의 생산도 늘어나고, 따라서 자본가는 생산과정의 감독을 직접 맡을 필요가 없게 되어 그 지휘권을 다른 임노동자에게 임금을 주고 위함하게 된다.'자본가는 산업의 지휘자인 까닭에 자본가인 것이 아니라, 자본가이기 때문에 산업의 사령관이 되는 것이다' 협업의 단순한 효과는 고대, 중세, 근데에 걸처 드문드문 나타난다. 자본주의의 형태에서는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자유로운 계약관계라는 점에서 다르다.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의 특수한 형태로 나타난 협업은 초기 메뉴팩처 시대에서 뿐만 아니라, 복잡한 자본주의 생산 양식에서도 언제나 그 기본 형태를 이룬다.



자본론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은 기본적으로 배울게 많다

민네이션, 생각


자본주의는 처음부터 지금과 같이 영혼과 가치가 제거된 형태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노동이 분할되고, 그것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서 진행되는 가운데 시작된 것이다. 더군다나 각기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었고 전문성이 있었던 사람들이 같은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노동에서는 평균 혹은 통합되어 버린다.그렇게 되면 잉여가치 혹은 기여도도 모두 하나로 통일되어 버리는 가운데 여기서 발생되는 잉여가치량은 더욱 많아진다.이러한 잉여가치를 자본가가 흡수하면서 규모를 넓힐 수 있는 자본이 커지고, 이것은 다시 산업으로 발전하는 루트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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