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가고있는 것들을 잠시 붙잡아서
불어가는 바람이 좋다
마음속에 당신이 분다
얼마만인가 이런 표현이.
내 마음 오롯이 담긴.
당신을 향항 마음과
세상에 대한 이해.
기쁘거나 우울하다는 어떤 표현들을
감춘체로 너무 머리만 썼나보다
따져보고, 맞나 틀리나 그어보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마음이 숨쉴 공간이 있어야지
그래야지 우리에게 삶의 여유가 있지
그래야 내 마음도 돌아보고
우리의 가는길로 돌아보지
기쁨이 갑자기 솟아낫다
오롯이 살아 있는 이 생명에 대한 찬가
세포들이 춤을 추고
과거가 넘실대며 현실로 넘어 왔다
나는 지금의 나로 만족하지 못했고
삶의 작은 곳까지도 밝혀서
더 경험하고
더 느끼려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속에서
작은 우주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감정을 개방하고 나시
여러가지 이미지들의 감정을 만난다
우울함이 불쑥, 날을 치켜세우고
깊숙히 들어온다
내가 만나고 본 것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슬픔을 모조리 껴앉고
분노와 격정
외로움과 소외감을 머금었던
청년의 날들을 돌이켜본다
소년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비참함에 치를 떨던 순간
경멸과 격정으로 밤을 새우던 시간들.
감정의 소용돌이가 온 몸을 휘감도
돌아가던 시간
나는 우주 안에 무한자와 만난다
빛의 무한자와.
당신이 분다
바람이 좋다
불어오는 내내 당신의 향기고
좋아하는 내내 당신의 마음이다
나는 길 한 가운데서
생의 한 가운데서
사랑'이라고 외치고
또 다시 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