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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18. 2017

꿈과 시간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할까?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우리가 꿈꾼 그 모든 것을 볼 수가 있을까


수 많은 이들이 흘린 땀과 눈물로 빚어진

그 모든 꿈이 우리의 지나친 욕심이었나


우리가 무언가 얻는 사이

모든 걸 잃어버리는 그런 세상을 살게 되었다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며 그렇게 사는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꿈을 꿀 순 없을까


사람이 미래인 꿈을 함께 꾸는

이 어디 있나요?


헛된 꿈이라 말해도 좋아

우린 계속 이 꿈을 꿀 테니깐


데이브니어_'사람이 미래다' 노래 중




정말로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헛된 꿈이라고 불려지던 것들이


낭만주의적 이상이라고 불려진 것들이

현실을 이겨내고 이뤄질 수 있을까


나는 목마르다

나는 갈증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꾸었던 꿈과

무엇인가를 경험한 긴 시간 후 꿈이 다르지 않다


사람이 사람처럼

동등한 가치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런 소박하지만 소중한

꿈을 포기할 수 없다


많은 현실주의자들은 내 꿈을

항상 비판하고 질타하고 나무랬다


너의 꿈은 너무 이상적이고

너는 세상을 잘 모르고 있다고


삶은 그렇게 쉽지 않고

인생이란 호락호락 하지 않다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좋아하던 선배들의 말을 따라서


문제의 본질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삶이 급격히 모호해지는 순간


그 흐름을 재 빨리 읽어낸

기회주의자들의 움직임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을 굳이 친일파 같이 극단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지라도


다른이들의 가치를 직접 빼았거나

빼앗는 구조를 만들거나.


그래서 지금의 그 권력과 부와

명예를 사로잡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스스로

위엄과 자부심을 부여했다


그렇게 문화를 만들어가는

소수 엘리트들에 의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는 저 사람보다 가치가 없어

나는 저 그룹에 들어갈 가치도 없어!


라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생을 포기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나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

누가 누구보다 더 나은가?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가?


그 근거는 따지고 들어가보면

다 허구의 정체성이라고 단언한다


윌리엄 블레이크_쾌락의 원형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일본의 1만원권에 얼굴이 나 있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발언이다


이런 사람이 왜 대동아 공영권은 찬성하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합리화시켰을까


민주주의라는 허구를 만났고

또한 정치적인 공격을 당했기에.


다시 역사의 고인물을 비워내고

올바는 길을 가야하겠다


허구를 걷어내고

자신을 계속 돌아보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있기에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그 가치는 어디서 왔는지?

우리는 같이 숨쉬고 같이 살아가는데.


시간이 동등한데

어떻게 시간 위의 존재인 인간이 동등하지 않을까?




마음 속에 따뜻한 것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겨울의 어느 아침


나는 다시 그래 오늘도!

헛된 꿈을 꾼다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누군가는 소중하고 누군가는 하찮은 대접을


의연하게 거절하고서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 스스로를 반성해 볼려고.


내리는 눈처럼 흩어지는 의미속에

헛된 꿈을 진짜로 실현시켜볼려고.


부지런히 걷고 찾고 발견하고

대면해 볼려고.




같이 가자 친구들아!

함께 길을 걷는 이 모두 낭만주의자가 아닌가?


구스타프 카유보트_뱃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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